문 대통령, 마크롱 이어 이탈리아 총리에게 “EU 철강 세이프가드 한국 제외 요청"

입력 2018-10-18 03:0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한ㆍ이태리 정상회담…"북 핵시설 폐기하면 비핵화 계속하도록 유인조치 필요"

▲이탈리아를 공식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후(현지시간) 총리궁인 팔라조 키지에서 주세페 콘테 총리와 정상회담 전 악수하고 있다.(로마/연합뉴스)
▲이탈리아를 공식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후(현지시간) 총리궁인 팔라조 키지에서 주세페 콘테 총리와 정상회담 전 악수하고 있다.(로마/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총리를 만나 “유럽연합(EU) 철강 세이프가드 최종조치 채택이 불가피할 경우에도 한국산 품목은 조치 대상에서 제외되길 희망한다”고 요청했다.

이탈리아를 공식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와 정상회담에서 “EU로 수출되는 철강 제품들은 대부분 자동차·가전 등 EU 내 한국기업이 투자한 공장에 공급돼 이탈리아 현지 생산 증대와 고용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문 대통령의 EU 철강 세이프가드 한국산 품목 제외 요청은 이번 유럽순방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에두아르 필립 프랑스 총리에게 요청한 바 있다.

이날 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한반도에서 진행되고 있는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프로세스에 대해 이탈리아가 적극 지지해달라고 부탁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북미 정상회담의 실천조치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에 이어 동창리 미사일 실험장 및 발사대 폐기를 약속했고, 미국의 상응 조치 시 국제적 감시 속에 대표적 핵 생산시설 폐기를 공언했다”며 “북한의 핵시설이 폐기될 경우 비핵화는 상당 부분 실질적 진전이 이뤄지는 만큼 북한이 비핵화를 계속하도록 국제사회의 격려와 유인조치가 필요하며 이탈리아와 EU(유럽연합)가 이를 적극 지지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말한 유인조치는 종전선언뿐만 아니라 북한에 대한 일부 유엔제재 완화를 뜻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콘테 총리는 “문 대통령께서 진행하고 있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는 매우 중요하며 역사의 한 장을 쓰고 있다”며 “이탈리아 정부는 항상 지속적으로 완전하게 한국 정부의 입장을 지지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에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고, 차관급 ‘전략대화’와 ‘산업에너지협력 회의’를 신설해 이를 견인하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국방협력협정’과 ‘항공협정’도 체결하는 등 제도적 기반까지 마련, 양국 간 협력이 정치·경제·국방·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희망했다.

콘테 총리는 “이탈리아와 한국은 자유무역과 다자주의에 대한 공동의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며 “국제사회에서 양국이 이러한 공동의 가치를 유지하고 강화시키기 위해 노력하자”고 밝혔다.

콘테 총리는 또 이탈리아 농축산물 수출 등에 대한 문 대통령의 관심을 요청했다.

이에 앞서 문 대통령은 세르조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과 회담 및 오찬을 갖고 한반도 정세와 양국 간의 경제, 무역, 인적 교류 증진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제도 시행 1년 가까워져 오는데…복수의결권 도입 기업 2곳뿐 [복수의결권 300일]
  • 불륜 고백→친권 포기서 작성까지…'이혼 예능' 범람의 진짜 문제 [이슈크래커]
  • 전기차 화재 후…75.6% "전기차 구매 망설여진다" [데이터클립]
  • ‘아시아 증시 블랙 먼데이’…살아나는 ‘홍콩 ELS’ 악몽
  • “고금리 탓에 경기회복 지연”…전방위 압박받는 한은
  • 단독 ‘과징금 1628억’ 쿠팡, 공정위 상대 불복 소송 제기
  • 이강인, 두산家 5세와 열애설…파리 데이트 모습까지 포착
  • 뉴진스 뮤비 감독 "어도어, 뒤로 연락해 회유…오늘까지 사과문 올려라"
  • 오늘의 상승종목

  • 09.0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6,150,000
    • +4.08%
    • 이더리움
    • 3,166,000
    • +3.43%
    • 비트코인 캐시
    • 432,200
    • +5.78%
    • 리플
    • 724
    • +1.97%
    • 솔라나
    • 177,300
    • +2.54%
    • 에이다
    • 467
    • +3.09%
    • 이오스
    • 659
    • +5.1%
    • 트론
    • 210
    • +0.96%
    • 스텔라루멘
    • 125
    • +3.31%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400
    • +5.05%
    • 체인링크
    • 14,280
    • +3.33%
    • 샌드박스
    • 344
    • +5.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