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가진 영국 공영방송 BBC의 로라 비커 서울 특파원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을 지금과 같이 비핵화를 위한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는 데에는 국제적인 경제 제재가 큰 효과를 거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남북 관계는 또 그와 별도로 개선의 노력이 필요하지만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도 국제적인 제재의 틀 속에서 그 제재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부터 이렇게 시작하려고 한다”고 얘기했다.
이에 비커 특파원이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중 누가 일하기 더 편한가에 대한 질문에 문 대통령은 “두 사람 모두 나름대로 독특한 스타일들이 있지만 서로 결단력들을 보유하고 있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아시다시피 사상 최초로 북미 정상회담이 이뤄지고, 그동안 남북 간에 세 차례의 정상회담이 있었다”며 “그리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의 프로세스가 논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실무적으로 그 타임 테이블(timetable)을 두고 대화에서 어려움을 겪을 때도 있지만 크게는 완전한 비핵화의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이것은 전적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큰 결단 덕분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또 문 대통령은 “이 두 분의 결단이 없었다면 비핵화 문제를 이렇게 대화를 통한 평화적인 방법으로 풀어낸다는 것을 생각할 수 없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