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기지표 부진과 글로벌 무역분쟁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채권시장 심리도 다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가 28일 발표한 10월 채권시장지표(BMSI)에 따르면 종합BMSI는 89.1로 전월(93.1)대비 4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 12∼17일 채권 관련 종사자 100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다. BMSI는 100이상이면 시장 호전, 100은 보합, 100 이하는 시장 악화를 예상한다는 뜻이다.
금투협 관계자는 "글로벌 무역분쟁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주요국 통화정책의 정상화 움직임이 이어지면서 시장 심리가 소폭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금리전망 BMSI는 9월보다 15.0포인트 하락한 79.0으로 금리 관련 시장 심리도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투협은 국내 경기지표 부진, 가계부채 우려 등 금리 상승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한·미 금리 역전폭 확대 우려가 지속돼 국내 기준금리 인상 여부에 집중돼 금리 상승 응답자 비율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금리 상승을 예상한 응답자는 9월 24%에서 32%로 늘었다.
물가 BMSI는 80.0으로 전월대비 3포인트 상승했다. 농산물 가격은 올랐지만 전기요금 인하 효과 등으로 소비자물가가 하락했고 국제유가도 내린 영향이다. 물가 상승을 예상한 응답자는 30.0%, 하락은 10.0%로 전월대비 각각 4.0%포인트, 1.0%포인트 줄었다.
환율 BMSI는 전월대비 6포인트 상승한 92.0이다. 미국 재무부의 환율보고서가 달러 약세 요인으로 예상돼 환율이 오를 것으로 예상한 응답자 비율이 9월 27%에서 18%로 줄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금리 인상 전망에도 연휴 이후 발표될 미 재무부 환율보고서가 달러 약세 요인으로 예상됐다. 환율 상승 응답자는 18.0%로 한달 전보다 9.0%포인트 하락한 반면 환율 보합 응답자는 12.0%포인트 상승한 72.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