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취재④] '토비아스' 메르세데스-AMG 회장 "포르쉐와 경쟁, 피하지 않을 것"

입력 2018-09-28 06:00 수정 2018-09-28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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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전동화 시대에 대비 중…AMG 자체개발 소형 스포츠카는 부정

▲토비아스 뫼어스 메르세데스-AMG 회장은 포르쉐와의 경쟁을 부정하지 않았다. 그만큼 메르세데스-벤츠와 AMG의 뚜렷한 차별화도 함께 강조했다. (사진제공=AMG)
▲토비아스 뫼어스 메르세데스-AMG 회장은 포르쉐와의 경쟁을 부정하지 않았다. 그만큼 메르세데스-벤츠와 AMG의 뚜렷한 차별화도 함께 강조했다. (사진제공=AMG)

"우리 입장에서 포르쉐가 이 차를 보고 불편해 한다면 오히려 좋은 일입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 자리한 F1 서킷 '서킷 오브 아메리카(Circuit of the America)에서 AMG GT 4도어 쿠페 글로벌 미디어 시승행사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서 한국 기자단을 단독으로 만난 '토비아스 뫼어스(Tobias Moers)' 메르세데스-AMG 회장은 향후 AMG가 추구할 방향성과 제품전략의 일부를 공개했다. 조심스럽지만 이례적으로 포르쉐와의 경쟁도 언급했다.

토비아스 회장은 먼저 일부 외신들이 보도한 메르세데스-AMG의 소형 스포츠카 자체개발을 부인했다. 그는 "독일과 미국에서 같은 기사를 여러가지 접했지만 소문에 불과하다. 우리는 전혀 소형 스포츠카를 자체개발할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때 일부 외신에서는 "메르세데스-AMG가 포르쉐 911을 겨냥해 2인승 소형 스포츠카를 개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만큼 AMG의 제품 전략의 일부는 포르쉐의 그것과 상충한다.

그동안 AMG는 'V8 터보 엔진'을 상징처럼 여겨왔다. 그러나 이런 엔진 구성 일부도 변화가 예상된다. 세상이 빠르게 전동화 작업을 추진하는 가운데 AMG 역시 전기차 또는 하이브리드 방식의 파워트레인으로 개발 중이다.

그는 "2020년 이후 전동화가 차의 성능 부분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생각한다. 오늘 시승한 AMG GT 4도어 쿠페 역시 (마일드)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4도어+쿠페'라는 동일한 명제를 지닌 메르세데스-벤츠 CLS와 판매 간섭에 대해서도 뚜렷한 기준을 내세워 성향이 다름을 강조했다. 토비아스 회장은 "CLS와 GT 4도어 쿠페는 시장 자체가 다르다. CLS는 럭셔리하고 스타일 중시하는 사람들이 선호하는 반면, AMG GT 4도어 쿠페는 스포츠성이 훨씬 강조돼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제공=AMG)
(사진제공=AMG)

그는 "우리는 끊임없이 고객들과 브랜드와 관련해 소통하고 있다. C-클래스와 E-클래스 고객들은 그 다음 차종으로 더 진보한 모델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그들에게 내놓을 적절한 모델이 없어 경쟁사에 고객을 빼앗기고 있는 상황"이라고 현실적인 상황을 언급하기도 했다.

'토비아스 뫼어스' 회장은 다임러 그룹에서 메르세데스-AMG의 제품과 경영전략을 총괄하는 인물이다. 그는 인터뷰에서 이례적으로 다른 브랜드 이름(포르쉐)을 거론했다. 애초 1등은 결코 다른 브랜드와 비교를 거부한다. 앰블럼을 감추고 다른 모델과 품질을 비교평가하는 것은 스스로 1등이 아님을 인정하는 꼴이기 때문이다. 그의 언급이 조심스러웠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토비아스 회장은 결국 새 모델에 대한 평가를 소비자의 몫으로 돌렸다.

그는 "포르쉐 부분과 관련해서는 고객이 판단해줄 일이다. 포르쉐 역시 제품 개발계획이 있고, 우리도 다양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러다보니 양측이 비슷한 부분들이 있기 마련이다. 이번 신차(AMG GT 4도어 쿠페)도 시장에서는 포르쉐와 경쟁 차종으로 생각할 수 있다. 결국은 소비자가 직접 판단해야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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