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종합화학, 4년만에 차입금 ‘뚝’…비결은

입력 2018-09-27 10:00 수정 2018-09-27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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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종합화학의 재무구조가 최근 크게 좋아져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김형건 SK종합화학 사장 취임 이후 2년간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현금흐름이 날로 개선되고 있어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K종합화학의 순차입금 규모는 2014년 말 1조8739억 원에 달했으나 지난 6월 말 2691억 원으로 감소했다.

SK종합화학은 SK이노베이션의 화학사업부문이 물적분할돼 설립된 회사로 2011년 분할 당시 대부분의 차입금(약 2조 원)이 SK종합화학으로 이관되면서 부채비율 및 차입금의존도가 각각 167.3%, 45.9%에 달할 정도로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후 SK종합화학은 지속적인 차입금 상환에 나서며 차입금 규모를 줄여나갔다. 가시화된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은 2015년 이후부터다. 저유가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공급부담 완화에 따른 수급구조 개선까지 이어지면서 수익성이 좋아지기 시작한 것이다.

2016년에는 SK이노베이션에서 기획 및 재무 부서를 두루 거친 김형건 사장을 새 수장으로 맞아 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김 사장 취임 첫 해인 2016년 연결기준 9215억 원을 기록하며 분사 이후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어 2017년에도 9619억 원의 영업이익을 나타내며 기록 경신에 나섰다. 올해 상반기에는 벤젠, 부타디엔 스프레드 안정화 등으로 인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영업이익 규모가 다소 감소했으나 연간 기준으로 영업실적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다.

올레핀, 방향족으로 다각화된 제품 포트폴리오와 수직계열화된 생산체제 등을 바탕으로 실적 호조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다. 실제 SK종합화학은 정유설비를 보유하고 있는 SK에너지를 통해 원재료인 나프타를 확보하고 있으며, SK유화에 TPA 생산에 필요한 PX를 공급한다. SKC에 에틸렌, 벤젠, 프로필렌 등을 판매하는 등 SK계열 내 주요 화학 관계사들과 사업적 거래관계를 맺고 있어 생산효율성이 우수한 편이다. 여기에 방향족 계열 제품의 경우 국내 석유화학업체 가운데 1위의 생산능력을 확보하는 등 자체 경쟁력도 갖췄다.

게다가 분할 설립 이후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진행했던 지분투자의 성과도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강병준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2017년 이후 대규모 배당금 지출이 이어졌음에도 SK종합화학의 재무안정성은 매우 우수한 수준”이라며 “최근 확대된 영업활동현금흐름 및 보유 현금성자산을 감안할 때 당분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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