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외국인 투자자 새정부 정책에 관심"

입력 2008-05-15 10:58 수정 2008-05-15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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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선물거래소가 12일과 1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과 미국 뉴욕에서 주최한 '상장기업 합동 글로벌 투자설명회(IR)'에서 만난 외국인 기관투자가들은 새정부가 쏟아낼 각종 경제 정책들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고 15일 밝혔다.

또 원자재 가격 급등, 원화 절하로 요약되는 부정적인 대외 환경 속에 새정부와 국내 기업들의 대응 전략에 대해서도 외국인 기관 투자자들은 궁금증을 표출했다는 것.

14일 미국 뉴욕 웨스틴 호텔에서 열린 투자설명회에서 만난 모건스탠리의 아시아-태평양 주식 총괄책임자인 개리 릴리(Gary Lilley) 전무는 "새 정부가 출범 전후에 굉장히 기업 친화적인 태도를 표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투자자들에겐 한국시장을 보다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계기임에 틀림없다"고 밝혔다.

다른 월가의 한 펀드매니저는 "중요한 것은 새정부의 레토릭이 아니라 실제로 내놓은 구체적인 정책"이라며 "많은 월가의 투자자들이 새정부의 일거수 일투족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외국 기관 투자자들은 최근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는 현상도 주목하고 있었다.

12일 런던 투자설명회를 찾은 한 투자자는 "원화가 예상보다 너무 빠르게 절하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이익 성장이 높을 것으로 기대되는 수출 중심 업종인 현대차나 LG전자 등에 투자 비중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월가의 다른 투자자는 "월가 투자자들은 대부분 환헤지를 하지 않는다"며 "급격한 원화 절하 현상은 한국 증시 투자를 망설이게 하는 요소"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외국 기관 투자자들은 여전히 국내 증시를 저평가 상태라고 보고 있었다. 개리 릴리 모건스탠리 전무는 "투자가들 상당수는 한국 증시를 여전히 싸다고 보고 있다"며 "밸류에이션을 중시하는 투자가들은 지속적으로 한국 시장 종목을 매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다만, 글로벌 경제가 둔화되고 있는데다, 한국 시장은 글로벌 경제에 동조하는 경향이 높은 탓에 시장을 사기 보단 종목을 선별 매수하는 전략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와 월가의 한 헤지펀드 매니저는 "한국 자산운용사와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에 대해선 증권거래세를 면제해주면서, 외국인 기관투자자에겐 거래대금 0.3%의 거래세를 받고 있다"며 "일종의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차별"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경수 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원장은 "한국 정부도 외국인 차별 해소 차원에서 외국인 기관 투자자에 대한 거래세 면제를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한편 14일 뉴욕 투자설명회는 주요 기관 투자자 180여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과 호응속에 진행됐으며, 16일 샌프란시스코 투자설명회를 끝으로 일주일에 걸친 제11차 상장법인 합동 글로벌 IR이 마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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