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新수익사업 발굴로 수수료 인하 난관 타개

입력 2008-05-08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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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펀드몰·크로스보더 트레이딩 외 해외시장 공략도 준비

최근 증권업계에 불어닥친 수수료 인하 경쟁으로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는 키움증권이 새로운 수익사업 발굴로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방침이다.

키움증권은 온라인펀드몰과 크로스보더 트레이딩을 비롯해, 온라인 증권사라는 타이틀을 뛰어 넘어 해외시장 공략도 준비중이다.

▲온라인 펀드몰 '행가래'

키움증권은 지난 5월 14일 온라인 펀드몰인 '행가래(幸家來)'를 오픈하고 본격적인 온라인 펀드판매에 들어갔다. 판매수수료를 대폭 낮춰 전체적인 펀드 수수료를 최고 77.5%까지 저렴하게 판매함으로써 올 해 펀드 투자자들의 높은 호응을 받고 있다.

인터넷 전용펀드의 특징은 저렴한 수수료 외에 판매회사의 창구를 방문하지 않고도 펀드에 가입할 수 있어 장소와 시간에 제약을 받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키움증권의 온라인 펀드몰은 현재 30여개 자산운용사가 운용하는 250여종의 펀드를 판매하고 있다.

이 중 전략펀드인 키움 행가래(幸家來)펀드에는 '세이고배당주식형펀드'는 오프라인에서 가입할 경우 수수료가 2.544%이지만 키움증권에서는 0.994%에 불과하다. 또 '동부해오름인덱스알파파생상품펀드'는 오프라인에서 0.36%지만 키움증권에서는 0.195%로 타사대비 77.5%나 수수료가 저렴하다. 현재는 이와 같은 행가래 전략펀드가 모두 31종이나 저렴한 수수료로 판매되고 있다.

온라인펀드모음에서는 그 동안 판매사별로 흩어져있었던 저렴한 수수료의 온라인전용펀드 81개를 한 곳으로 모아 고객들이 One-stop 쇼핑이 가능할 수 있게 됐다.

키움증권은 온라인펀드몰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직접투자뿐만 아니라 간접투자 판매를 병행할 수 있게 되어서, 고객들에게 투자 포트폴리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으며, 본격적인 온라인 펀드판매 시대를 열게 됐다.

또한 기존 회사들의 펀드몰은 판매창구로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단순히 수익률 검색이나 펀드상품 검색 수준에 머물러 왔으나, 키움증권은 판매보수를 대폭 낮춘 펀드를 중심으로 펀드몰을 구성해 고객들의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어 판매력이 크지 못했던 판매회사를 중심으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3개국 크로스보더 트레이딩 제공

키움증권은 지난해 5월과 8월에 HTS를 통해 홍콩, 중국주식 직접투자 서비스를 실시한 데 이어 올 2월부터 일본주식시장 직접거래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타 사들이 해외주식거래를 위해서는 별도의 HTS를 설치하고 구동해야 하는 것과는 달리 키움증권은 기존 홈트레이딩 시스템인 '영웅문'에서 해외주식 거래가 가능하다.

특히 해외주식에 대한 모든 인터페이스를 기존 한국식으로 개발해 국내 HTS와 동일한 환경에서 투자할 수 있어 투자자들의 편의성을 한층 강화했다.

또한 중국 전문가를 영입해 현지 시장에 대한 투자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현지 파트너사(중국-사우스차이나증권, 홍콩-타이푹증권)를 통해 리서치 자료도 제공하며, 시황, 이슈리포트, 뉴스 및 공시 등 다양한 투자정보를 제공한다.

키움증권 윤수영 전무는 "지난해 홍콩과 중국, 올 초 일본을 시작으로 대만과 아시아 이머징 마켓 그리고 미국 등을 순차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며, 이후에도 전세계 주식시장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세계 모든 국가의 주식 거래를 키움증권을 통해 안방에서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시장 공략

키움증권은 온라인 대표 증권사라는 타이틀을 넘어 해외시장 공략도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베트남의 다이비에트증권의 신주 440만주를 주당 2만7500베트남동에 인수하고, 이사진을 파견해 경영에 직접 참여하는 것을 골자로 한 상호 업무 제휴 양해각서를 맺은 바 있다.

비록 다이비에트증권사가 증권 IT시스템 개발을 위해 키움을 제외하고 대형 IT회사와 접촉해 양해각서 체결이 무산됐으나, 키움증권은 파트너사 교체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베트남 시장에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지난달에는 계열사인 다우 홍콩의 지분을 취득해 중국시장 진출의 교두보도 마련했다.

▲개인투자자 위한 서비스는 기본

온라인증권사 특성상 개인투자자들이 대부분인 고객들을 위해 키움증권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키움증권이 제공하는 대표적인 서비스는 실시간 증권방송인 'K채널'과 '키워드림'이 있다.

K채널은 온라인 투자자문 서비스를 주도해온 키움증권이 투자자와 전문가간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시시각각 변화하는 증권시장의 동향과 흐름에 대해 신속한 대응으로 고객들의 재산증식을 추구하는 온라인방송 서비스다.

K채널는 키움증권 고객이 아니라도 누구나 접속이 가능하며, 오전 8시10분부터 오후3시까지 최고의 증권 전문가 집단으로 구성된 당사 애널리스트와 투자컨설턴트들이 출연해 투자정보를 실시간으로 서비스한다.

키워드림 서비스는 일반 온라인 거래보다 저렴한 수수료에 투자상담과 증권교육을 동시에 받을 수 있는 서비스로 그 동안 온라인에서 외롭게 투자하던 개인투자가들은 1석3조의 혜택을 누리게 됐다.

이 서비스는 투자자가 매매는 직접 하면서 주식시장에 대한 전망이나 기업분석 등의 투자의사결정은 투자 경험이 풍부하고 일정수준이상의 관련 자격증을 소유한 전문가그룹에서 본인이 지정한 증권전문가와 함께 함으로써 미처 자신이 놓치기 쉬운 정보나 투자기법의 활용을 실시간으로 제공받는 서비스다.

주식거래에서 온라인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이 시장 전체적으로 60%대이지만 기관투자가를 제외한 개인 투자자들의 순수 온라인비중은 거의 90% 수준에 이를 정도로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스스로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여 주식투자를 하고 있다.

반면 인터넷상에 유통되는 투자정보의 양은 사실 진위를 떠나서 너무나 많아 주식투자자에게 혼란을 주고 있어 투자 전문가가 그 정보를 분석, 평가하여 투자자의 성격이나 자금 특성, 투자행태에 맞게 가공하여 제공한다는 것이 서비스의 핵심이다.

특히 미국에서는 온라인으로 직접 투자하는 그룹보다 투자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 투자하는 그룹의 투자수익률이 더 높다는 분석이 나와 투자상담에 대한 니즈가 제고되고 있다.

그러나 국내 증권업계에서는 투자상담 계좌의 거래수수료가 온라인 거래수수료보다 최고 20배 가까이 높은데다 일임매매 등의 부작용도 나타나 대형증권사의 경우 고객에 대한 투자상담서비스를 축소하거나 폐지를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봉수 키움증권 사장은 "키움증권의 수수료 가격은 최저지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어떠한 경쟁자가 나선다 해도 최저가격, 최고서비스라는 키움증권의 운영 원칙은 지켜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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