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삐 풀린' 물가...기준금리 향방은?

입력 2008-05-08 09:26 수정 2008-05-08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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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시중유동성의 증가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행이 8일 금융통화위원회 개최를 앞두고 물가안정이냐 경기부양이냐를 놓고 '진퇴양난'의 기로에 섰다.

최근 경제부처 관료들의 지속되는 '금리인하 압박'으로 일각에서는 한은이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금통위 이후 이성태 한은 총재도 경기부양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추후 금리인하의 가능성을 간접적으로 시사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시중유동성 증가세가 지속되고 물가상승이 한국경제의 큰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기준금리의 향방을 놓고 한은의 고민이 더욱 깊어지고 있는 형국이다.

실제로 7일 한은이 발표한 전체 광의유동성(L.말잔 기준)은 전년동기대비 12.9%나 급증하면서 물가상승 압력을 더욱 높이고 있다.

특히 2년 미만의 정기 예ㆍ적금 등을 포함한 광의통화(M2.평잔기준)가 전년동기대비 13.9%나 급증하면서 2002년 12월(14.1%)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보였다.

아울러 한은이 정해놓은 물가 상승률 상한선인 3.5%를 다섯달 연속 상회하고 있는 현실은 기준금리를 쉽사리 인하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와 함께 최근 120달러를 돌파하면서 연일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는 국제유가도 금리인하 가능성을 불식시키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즉 물가 상황만 고려한다면 오히려 금리를 올려야 하는 형국인 셈이다.

따라서 정부로부터 거센 기준금리 인하 압박을 받고 있는 한은이 이번 금통위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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