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아파트 정전사고 예방을 강화하기 위해 노후변압기 교체지원을 확대하고, 관련 전력설비를 무상으로 빌려준다.
한전은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으로 아파트 정전이 빈번하게 발생한 것을 고려해 '아파트 정전예방 종합지원 대책'을 한층 더 강화한다고 30일 밝혔다.
올해 7월부터 현재까지 전국 아파트 정전건수는 153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73건)보다 110% 증가했다.
이에 한전은 기존에 변압기 가격의 약 50%를 지원하는 ’노후변압기 교체 지원사업’과 관련해 하반기에 12억 원의 긴급예산을 추가 편성해 올해 초 계획보다 100여 개 단지를 추가로 지원하기로 했다.
또 내년부터는 노후변압기 교체 예산을 올해보다 증액할 계획이다. 한전은 올해까지 총 407억원을 투입해 2116개 단지의 노후변압기 교체를 지원해왔다.
이와 함께 변압기를 비롯한 한전의 임시공급설비를 무상으로 임대해 용량부족 때문에 저녁시간에 냉방기기 사용을 제한해야했던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설비 설치비는 아파트와 한전이 5대5로 부담한다.
전기안전공사와 함께 콜센터 고장접수를 실시간 공유하고, 사고현장에 동시 출동하는 시스템도 구축했다. 따라서 정전신고를 하게 되면 현장출동, 원인파악 등 일련의 수리과정이 더욱 빨라질 것으로 한전은 전망했다.
아울러 한전은 자사 홈페이지에 전력기자재와 복구업체 최신 현황을 제공해 아파트 전기안전관리자라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정전 발생 시 긴급수리에 걸리는 시간을 대폭 줄이기 위함이다.
아울러 비상시에는 한전의 비상발전차(18대)를 동원하거나 가용자재를 활용한 응급지원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