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두산밥캣에 대해 30일 오버행 우려 상당 부분 해소했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전날 두산중공업은 두산밥캣 보유지분 10.55% 전량을 시간외대량매매 방식으로 복수의 금융기관에 매각했다고 알렸다. 처분가격은 29일 종가인 3만4800원으로 주가할인이 적용되지 않았다. 블락딜과 동시에 장외파생 금융상품거래를 동시에 체결하면서 할인을 제외했다.
해당 거래는 총수입스왑(Total Return Swap)으로 2가지 중요한 특성 존재한다. 우선 만기 정산일인 내년 12월 3일 이전에 중도 정산하기 위해서는 두산중공업과 각 금융기관의 합의가 필요하다.
이어 금융기관들이 두산밥캣 지분 매각 시 두산밥캣 주가가 3만4800원보다 높을 경우 그 차액을 금융기관이 두산중공업에 지급하고, 반대로 주가가 3만4800원보다 낮을 경우 그 차액을 두산중공업이 금융기관에 지급하는 조건이다.
김효식 연구원은 "중도 정산 시 두산중공업과 금융기관 쌍방 합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단기간 내 대규모 물량이 출회할 가능성이 낮다"며 "두산밥캣 주가가 오르면 두산중공업에 이익이 발생하고 주가가 내려가면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에 두산중공업 입장에서 두산밥캣 주가를 부양할 유인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주가 상승을 제한했던 오버행 우려는 이번 거래를 통해 상당 부분 완화한 것으로 보인다"며 "두산인프라코어가 보유한 55% 규모의 지분 역시 단기간 내에 나올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두산인프라코어가 보유한 지분 대부분이 주식담보대출에 묶여있으며, 두산인프라코어 자체 사업만으로도 유동성이 부족한 상황이 아니어서 지분 매각을 서두를 이유가 없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