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은 28일 하반기 코스피지수가 하방 압력이 제한된 박스권 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코스피지수는 최근 반등에도 불구하고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한 상태다. 메리츠종금증권에 따르면 1994년 이후 코스피 지수가 52주 신고가 대비 10% 이상 하락률을 기록했던 사례는 △1995~1998년 아시아 신흥국 외환위기 발생 당시 △2000년대 초 테크 버블 붕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11년~2012년 유로존 재정위기 △2016년 2월 브렉시트 상황 등 총 5번이다.
정다이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현재의 반등은 아직 추세 회복을 논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라며 “미중 간 무역 협상 재개가 해결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고 달러 강세의 본질인 미국의 차별적 경제성장과 연준의 긴축사이클 진행이라는 사실 자체는 흔들림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수출 모멘텀이 약화되고, 국내 신용규제로 인해 소비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던 2000년대 초, 2010년대에도 하방이 제한된 박스권 장세가 유지됐다”며 “글로벌 금융 위기로 상황이 악화되지 않는다고 가정하면 하방 압력은 제한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