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금리인하 압박은 단기성장 강박증"

입력 2008-05-05 13:3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한은 노조, 관치금융 회귀...경제시스템 붕괴 우려

최근 정부 경제관료들의 잇따른 금리인하 압박에 대해 한국은행 노조가 관치금융으로 회귀하고 있다면서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한국은행 노조는 6일 성명을 내고 "최근 강만수 기획재정부장관에 이어 전광우 금감위원장,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백용호 공정거래위원장까지 한국은행의 금리인하를 노골적으로 주장하고 나섰다"며 "8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마치 성장에 대한 올인을 위해 경제관료들의 총동원령이 내려진 듯하다"고 비판했다.

또한 "언론과 학계, 국책연구기관, 심지어 한나라당 정책위의장까지 한 목소리로 중앙은행의 권한을 침해하지 말라고 충고하고 있다"며 "그런데 세계 7대 경제강국으로 가겠다는 이명박 정부 고위 경제관료들의 인식수준이 과연 이 정도밖에 되지 않느냐"고 고집었다.

특히 "우리나라 경제의 선진화를 위해서 가장 경계해야할 점은 IMF 경제위기 이후 애써 갖춰 놓은 경제정책결정시스템이 군사독재시대, 관치금융시대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더불어 "5월 8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어떤 결정을 할지 모르지만, 정부가 그렇게 간절히 원하는 대로 금리가 인하된다고 하더라도 정부는 이미 하나를 얻기 위해 열을 아니 천만을 잃었음을 분명히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은 노조는 무엇보다도 "단기성과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는 정부관료들이 더 늦기 전에 어서 빨리 이성을 되찾기를 간절히 호소한다"며 "우리 경제의 미래를 위한 고언이고 당신들의 평탄한 임기수행을 위한 충고"라고 엄중한 경고 메세지를 보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연휴에도 이렇게 덥다고요?…10년간 추석 날씨 어땠나 [해시태그]
  • “축구장 280개 크기·4만명 근무 최첨단 오피스” 中 알리바바 본사 가보니 [新크로스보더 알리의 비밀]
  • 법원, ‘티메프’ 회생 개시 결정…“내달 10일까지 채권자 목록 제출해야”
  • 단독 직매입 키우는 ‘오늘의집’…물류센터 2000평 추가 확보
  • 최초의 ‘애플 AI폰’ 아이폰16 공개…‘AI 개척자’ 갤럭시 아성 흔들까
  • "통신 3사 평균요금, 알뜰폰보다 무려 3배 높아" [데이터클립]
  • 삼성 SK 롯데 바닥 신호?… 임원 잇따른 자사주 매입
  • 문체부 "김택규 회장, 횡령ㆍ배임 사태 책임 피하기 어려워"
  • 오늘의 상승종목

  • 09.1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7,434,000
    • +2.89%
    • 이더리움
    • 3,182,000
    • +0.79%
    • 비트코인 캐시
    • 438,100
    • +3.74%
    • 리플
    • 730
    • +0.97%
    • 솔라나
    • 182,500
    • +3.34%
    • 에이다
    • 464
    • -0.22%
    • 이오스
    • 664
    • +1.37%
    • 트론
    • 207
    • -1.43%
    • 스텔라루멘
    • 126
    • +1.61%
    • 비트코인에스브이
    • 65,200
    • +7.15%
    • 체인링크
    • 14,210
    • -3.07%
    • 샌드박스
    • 343
    • +1.1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