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주식巨富 재계 형제들이 '싹쓸이'

입력 2008-05-02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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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적인 대기업 가문(家門)인 현대, 삼성, 롯데, LG가(家) 형제들이 상장사 주식부자 상위권을 휩쓸었다.

재벌닷컴에 따르면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달 30일 종가 기준으로 1778개 상장사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4249명이 보유한 주식지분 가치 중 현대, 삼성, 롯데, LG가 형제 8명이 주식부자 상위 1~8위를 모두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가 형제인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과 정몽준 국회의원(현대중공업 최대주주)은 이 날 종가 기준으로 3조1334억원과 2조9391억원을 각각 기록하면서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이들 두 사람은 지난해 5월 이후 상장사 주식부자 1, 2위를 굳게 지키고 있다.

정몽구 회장의 이날 보유주식 지분가치는 월 초(4월1일)에 비해 13.9% 증가했다. 반면 정몽준 의원은 같은 기간 동안 2.3%가 하락해 형인 정몽구 회장에게 1942억원의 격차로 추월 당하면서 선두자리를 내줬다.

또 삼성가 남매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여동생인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은 각각 2조1399억원과 1조9964억원을 기록하면서 나란히 3위와 4위를 달렸다.

지난달 28일 삼성전자 대표이사직을 사임한 이건희 회장은 보유주식이 많은 삼성전자 주가가 지난해 7월 이후 8개월 만에 다시 70만원대를 돌파한데 힘입어 4월 초에 비해 지분가치가 10.6% 증가했으며, 이명희 회장도 월 초 대비 6.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롯데가 형제인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과 신동주 일본롯데 부사장도 이 날 현재 보유지분 가치가 4월 초와 비교해 20.9%와 21.3%가 각각 불어난 1조7135억원과 1조6560억원을 기록, 5위와 6위에 올랐다.

LG가 형제인 구본무 LG그룹 회장과 구본준 LG상사 부회장 역시 4월 초에 비해 10% 이상씩 보유지분 가치가 증가하면서 이날 1조5194억원과 1조1185억원으로 7위와 8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1조955억원, 이수영 동양제철화학 회장이 1조772억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1조188억원의 순으로 '1조원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대기업 가문 형제들이 주식부자 상위권을 휩쓸고 있는 것은 국내외 경제여건이 불안정하자 국내 주식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펀드 자금이 주가나 실적면에서 안정적인 시가총액 상위 대기업 계열사로 몰리면서 해당 기업의 주가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종가 기준으로 보유지분 가치가 1000억원이 넘는 145명 가운데 여성은 21명, 코스닥 대주주는 33명이 포함됐다.

코스닥 대주주 중에서는 허용도 태웅 대표이사가 7560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 이해진 NHN 이사회 의장(CSO)과 이준호 NHN 이사(CAO)가 각 5719억원과 4660억원으로 2위와 3위, 손주은 메가스터디 대표이사가 4160억원으로 4위, 이정훈 서울반도체 대표이사가 4050억원으로 5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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