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 실적·경제 호조에 돈잔치 벌였다…2분기 배당금 사상 최대

입력 2018-08-20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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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보다 12.9% 늘어난 4974억 달러 달해…무역긴장 고조가 향후 주주환원 변수

전 세계 기업들이 강한 실적과 경기회복에 돈 잔치를 벌였다.

올해 2분기 글로벌 기업이 주주들에게 지급한 배당금이 전년 동기 대비 12.9% 늘어난 4974억 달러(약 558조 원)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고 20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야누스헨더슨글로벌배당지수(Janus Henderson Global Dividend Index)’ 집계를 인용해 보도했다.

특별 배당과 환율 영향 등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배당금은 전년보다 9.5% 증가했다. 이는 3년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이다.

미국 기업들의 배당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늘어난 1171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 기록을 다시 세웠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세금 감면 호재에 기업들이 올해 들어 계속해서 배당금 지급을 확대하고 있다고 FT는 설명했다.

미국 기업 50개사 중 한 개꼴로만 배당금을 축소했다. 한때 두둑한 배당금으로 유명했던 제너럴일렉트릭(GE)은 경영난 속에 올해 분기 배당금을 종전의 절반 수준으로 줄였다.

유럽 기업들의 배당금은 전년보다 18.7% 증가한 1765억 달러로, 역시 사상 최대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도이체방크와 크레디트스위스 등 대형 은행들이 수익성 약화에 배당을 줄였지만 폭스바겐과 독일 전력기업 에온 등이 배당금을 대폭 늘리면서 기록 경신에 기여했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기업들의 배당금 지급은 428억 달러로 전년보다 29.2% 급증했다.

영국은 배당금이 전년보다 1.4% 줄어든 321억 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이는 담배업체 브리티시아메리칸토바코(BAT)가 미국 경쟁사 레이놀즈와 합병하고 나서 배당금을 지급하기로 한 영향이라고 FT는 덧붙였다.

미국 자산관리업체이자 배당금 데이터를 집계한 야누스헨더슨은 올해 전체 글로벌 배당금 지급이 1조3600억 달러로 전년보다 7.4% 늘고 사상 최대치도 경신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다만 야누스헨더슨의 벤 로프트하우스 글로벌 주식 부문 대표는 “미국과 다른 전 세계 국가의 무역 긴장 고조가 기업 수익성과 주주환원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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