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e모저모] ‘구애 거절’ 이유로 여성 BJ에 전기충격기로 상해한 20대 입건…“사람이 무서워”

입력 2018-08-17 10:05 수정 2018-08-17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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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인터넷방송 진행자(BJ)에게 좋아하는 마음을 고백했다가 거절당하자 집까지 찾아가 전기충격기로 상해를 입힌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7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특수상해 혐의로 A(21) 씨를 15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다. A 씨는 14일 낮 12시 15분께 광주 서구의 한 아파트에서 B(24·여) 씨의 목과 허리에 전기충격기를 작동시켜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평소 즐겨보는 인터넷방송의 진행자인 B 씨를 흠모했고, 문자메시지로 마음을 표현했으나 거절당하자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에 사는 A 씨는 흉기와 전기충격기를 준비해 B 씨가 사는 광주의 한 아파트까지 찾아갔다. A 씨는 B 씨의 집 앞에서 기다리며 현관문이 열리는 틈을 기다렸다가 B 씨가 외출하려고 집을 나서자 흉기로 위협하며 아파트 안으로 들어갔다. 전기충격기 공격을 받아 쓰러졌다가 정신을 차린 B 씨는 A 씨를 차분하게 타일렀고 A 씨는 현장에서 달아났다. A 씨는 범행도구로 준비해 간 흉기로 자신의 몸에 상처를 내기도 했다. A 씨는 다시 B 씨의 집을 찾아가던 중 신고를 받고 추격에 나선 경찰관에게 현행범으로 붙잡혔다.

네티즌은 “사람이 정말 무섭다”라며 이번 사건에 대해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네이버 아이디 ‘heej****’는 “구애를 거절했다고 어떻게 보복할 생각을 할 수가 있지? 정말 세상은 넓고 이상한 사람은 많다”라고 토로했다.

아이디 ‘ooss****’는 “그냥 인터넷방송은 방송으로만 봐주면 안 되나? 왜 굳이 BJ를 만나서 관계를 이어가려고 하는 거지? 제발 인터넷방송 시청자들은 방송과 현실을 구분했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아이디 ‘zbfk****’는 “이번 사태를 보면서 왜 이게 남녀 간 갈등으로 비화하는 건지 이해가 안 된다. 여성 BJ를 찾아가서 상해를 입힌 저 남자는 분명 잘못한 게 맞다. 그런데 왜 이걸 확대 해석해 남녀 간 싸움으로 보는지 답답하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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