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현지 교민 "터키 리라화 환율 폭락, 외화·금 모으기 운동 하지만 참여율 저조…명품관엔 인산인해"

입력 2018-08-14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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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뉴스)
(로이터/연합뉴스)

터키 리라화 환율 폭락에 터키 현지에선 혼란함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터키산 철강, 알루미늄에 대해 관세를 두 배로 올리겠다고 밝혔고, 대미 관계 악화로 터키 리라화 환율 폭락 사태가 발생하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미국의 압박에 굴복하지 않고 새로운 동맹을 찾겠다고 선언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터키를 포함해 전 세계를 상대로 경제전쟁을 벌인 나라를 향해 우리는 새로운 시장으로, 새로운 협력관계로, 새로운 동맹으로 옮겨가는 것으로 답할 것"이라며 "누군가 문을 닫으면 다른 누군가는 문을 연다"고 강조했다.

터키의 강경책에 터키 리라화는 연일 폭락하고 있고, 현지 분위기는 심상치 않은 상황이다. 터키에서 24년간 거주하고 있는 현지 교민 A 씨는 1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도매로 물건을 판매하는 이들은 물건을 팔지 않고 재고로 가지고 있는 게 낫다고 해서 아예 시장에 물건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A 씨는 "우리 교민 중 1명도 10일 전에 터키 돈으로 집을 하나 샀다. 당시 33만 달러를 주고 샀는데 지금 현재 33만 달러짜리가 21만 달러로 떨어졌다"고 토로했다.

A 씨는 현재 터키 상황이 과거 우리나라가 IMF 금융위기를 겪었던 당시 금 모으기 운동을 했던 것처럼 외화나 금 모으기 운동을 독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터키는 전통적으로 침대 밑에 현찰을, 외화를 많이 보관한다. 그런 문화가 있어서 에르도안 대통령이 국민들에게 '침대에 있는 외화와 금을 좀 내자'고 호소했다"면서도 "그런데 터키 국민은 전혀 안 한다. 주위에 있는 터키인들 보면 전혀 반응이 없더라. 그런 면에서 단합이나 금 모으기 이런 건 안 되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터키 리라화 폭락으로 인해 현지 명품관은 외국인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는 사실도 전했다. A 씨는 "어제 우리 가족들하고 백화점 구경을 갔는데 명품관에 가니깐 외국인들이 줄줄이 서 있더라. 그 중에 한국 사람들도 꽤 있었다"라며 "명품가게 앞에 평소에는 줄이 없었는데 한국 사람들도 꽤 줄을 서있는걸 보면 아무래도 이들이 배대지(배송대행지)가 아닐까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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