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코닉스가 세계1위 인공지능, 자율주행차 소프트웨어 기업 ‘엔비디아(NVIDIA)’와 함께 자율주행 카메라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세코닉스 관계자는 “현재 엔비디아와 자율주행 카메라를 개발 중”이라면서 “차량 전체를 통제하는 보드에 탑재되는 카메라에 저희 제품이 들어가게 된다”고 밝혔다.
세코닉스는 광ㆍ메모리용 마이크로 렌즈 전문 회사다. 휴대폰용 카메라 CMOS 렌즈 모듈과 자동차용 전 후방 카메라 등의 렌즈를 생산하는 업계 1위 업체다. 주요 매출처는 삼성전자와 현대모비스 등이다. CMOS는 빛을 전기 신호로 바꿔서 기록하는 센서다.
엔비디아는 GPU 제조사로 출발해 최근에는 AIㆍ자율주행차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세계 1~2위 자동차 기업인 도요타와 폭스바겐을 비롯해 다임러(메르세데스 벤츠) 등이 엔비디아의 플랫폼을 자율주행차 개발에 사용하고 있다.
세코닉스는 현재 전장용품으로 차량용 카메라 모듈 등을 주로 생산한다. 후방카메라 및 올어라운드뷰를 비롯해 전방과 거리를 인식하는 전방용 스테레오 카메라 등 ADAS(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 제품을 제작해 현대모비스 등에 공급하고 있다.
삼성전자에는 삼성전기를 통해 모바일용 렌즈 모듈 등을 공급한다. 갤럭시S9 등 최고급 사양의 듀얼카메라에 사용되고 있다. 삼성전자 내 세코닉스 제품 비중은 30% 내외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모바일 부문 삼성 향 매출 비중은 80~90%, 자동차용 카메라 렌즈 모듈에서 현대모비스 비중은 90% 수준”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세코닉스에 대해 “국내 고객사의 차량용 카메라 렌즈와 모듈을 공급 중”이라면서 “향후 ADAS 용 카메라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언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메모리반도체의 뒤를 이을 차세대 먹거리로 CMOS 이미지센서(CIS)를 낙점했다. 지금으로부터 5년 뒤인 2023년까지 인력 1400명, 매출 58억 달러(6조5000억 원)를 달성해 낸드플래시와 함께 핵심 동력으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은 최근 자율주행차 조직을 신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5월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은 국토교통부로부터 국내 최초로 자율주행차 임시운행 허가를 취득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픽셀플러스를 비롯해 미동앤씨네마, 해성옵틱스, 아이엠이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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