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현정은 현대 회장, 4년 만에 방북…남북 경협 마중물 되나

입력 2018-07-30 16:28 수정 2018-07-31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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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사진)이 4년 만에 북한을 찾게 될 전망이다.

남북 평화 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남편인 고(姑)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의 금강산 추모행사가 재개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재계에서는 현대그룹이 남북 경제협력과 관련해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만큼 현 회장의 이번 방문이 남북경협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그룹은 30일 “현대아산이 오늘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로부터 정 전 회장의 추모식과 관련해 방문 동의서를 받았다”며 “이에 즉각 통일부에 방북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2003년 8월 4일 정 전회장의 별세 이후 현대그룹은 매년 금강산 특구 온정각 맞은편 추모비 앞에서 추모식을 열어왔다. 그러나 2016년 남북 관계가 경색되자 현대그룹은 처음으로 방북 신청을 하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북한 측에서 방북 요청을 거부했다.

최근 남북 화해 무드가 조성되자 현대그룹도 정 전 회장의 금강산 추모행사를 재개하기로 했다. 현대그룹은 이달 초 통일부에 북한 주민 접촉 신청을 제출해 승인을 받았다. 이후 북측과 지속적으로 협의를 지속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의 최근 분위기를 고려했을 때, 큰 이변이 없다면 통일부도 방북을 승인할 것으로 현대그룹은 보고 있다. 방북이 최종 성사되면 현 회장을 비롯한 15명의 임직원들은 내달 3일 북한의 금강산에서 15주기 추모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방북이 현실화되면 현 회장은 4년 만에 북한을 다시 찾게 된다. 2008년 관광객 피살사건으로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뒤 현 회장이 정 전회장의 금강산 추모식에 참석한 것은 2009년, 2013년, 2014년 등 세 차례였다.

특히 재계에서는 남북 경협 사업을 통해 남북 화해와 통일의 초석을 놓고자 했던 고 정주영 명예회장과 정몽헌 회장의 유지, 현대그룹의 대북 사업 의지 등을 고려했을 때 이번 방문이 본격적인 남북 경협 추진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 회장이 이번 방북 과정에서 북측의 고위 관계자들과 만나 자연스럽게 금강산 재개 등 남북경협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는 관측이다.

금광산 관광 주사업자이자 개성공단 개발사업자인 현대아산은 1차 남북정상회담 직후 북측으로부터 △전력사업 △통신사업 △철도사업 △통천 비행장 △임진강댐 △금강산 수자원 △ 명승지 관광사업 등 7개 SOC(사회간접자본) 사업권을 받은 바 있다.

아울러 현대그룹은 남북경협사업을 위한 태스크포스(TF)까지 마련해 놓은 상태다. 현대그룹은 4월 27일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이후인 5월 초 남북경협 재개에 대비하기 위해 현 회장을 위원장으로하는 남북경협사업TF를 가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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