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유가·원재료 가격에 종합상사 실적 웃었다

입력 2018-07-27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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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2분기 종합상사 실적
▲2018년 2분기 종합상사 실적
미·중 무역분쟁, 국제유가, 원재료 가격, 환율 변동 등 다양한 외부 변수로 노심초사했던 종합상사가 2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종합상사들은 제3자 무역거래, 환율 헷징(Hedge), 시장 다각화 등 다양한 전략으로 구사했다.

종합상사는 외부 상황에 맞춰 수출지역이나 판매 시점을 바꾸는 등 전략을 수정해 외부환경에 유연한 대응이 가능하다. 미국을 필두로 한 철강 관세 전쟁에서 종합상사는 동남아, 남미로 방향키를 선회하는 등 대체시장 확보에 나섰다. 거래는 미국 달러로 하기 때문에 환율 변동도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27일 종합상사들의 올해 2분기 실적은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상승했다. △포스코대우는 매출액 2조554억 원 영업이익 1360억 원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매출액 3조5470억 원 영업이익은 570억 원 △LG상사는 매출액 2조3498억 원, 영업이익 544억 원 △현대종합상사는 매출액 1조1061억 원, 영업이익 125억 원을 기록했다.

이번 종합상사 실적은 트레이딩 부문이 빛을 발했다. 포스코대우는 자동차 부품, 스테인리스 해외 판매 호조로 매출액이 증가했고, 철강 판매 호조는 영업이익 증가로 이어졌다. 다만, 캐시카우 역할을 하던 미얀마 가스전은 계절적 비수기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가스전 판매량은 늘었지만 전 분기 대비 하락해 다소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삼성물산은 유가를 비롯해 주요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영업이익에 영향을 줬다. 구리의 경우 4~6월에 높은 가격대를 유지해 6월 8일에는 최고치인 톤(t)당 7262.50달러를 기록했다. 철강사업도 동남아, 남미 등의 대체 시장을 공략해 위기를 피했다.

LG상사는 지난해 2분기 오만 8광구의 원유 선적이 지연되어 수익성이 떨어졌었지만, 올해 선적이 완료되고 석탄 시황도 호조를 보이면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늘어났다. 또한, 인프라 부문의 정보기술(IT)제품 관련해서는 환율 상승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LG상사 관계자는 “제품을 사고 이를 적당한 타이밍에 적절한 가격대로 판매해 좋은 실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현대종합상사는 자동차 부품 판매 사업에서 재미를 봤다. 국제 유가의 상승으로 남미, 중동 지역에서 자금 여력이 생기면서 자동차 수요가 급증했다는 게 현대종합상사 측의 설명이다.

우려와 달리 미·중 무역전쟁이 2분기 실적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무역분쟁으로 휘청이는 원재료 가격이나 환율도 장기 계약 등으로 회피가 가능했다는 업계의 분석이 나온다.

다만 유럽도 미국과 관세 전쟁을 선포하면서 ‘보호무역기조’가 전 세계로 확장될 경우 물동량이 줄어들면 종합상사도 악영향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종합상사에게는 물동량이 중요한 만큼 전 세계가 빗장을 거는 것은 업계의 큰 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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