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의 블랙하우스', 유승민·김무성 청탁 문자 공개…"금융 쪽에 씨가 말라가는 TK, 도와주길"

입력 2018-07-27 07:5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출처=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출처=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가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에게 보낸 인사청탁 문자메시지가 방송을 통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의 코너 '블랙캐비닛'은 유 전 대표를 비롯한 일부 국회의원들과 안 전 경제수석 간의 청탁 문자와 녹취파일들을 공개했다.

유 전 대표와 안 전 수석은 TK출신의 위스콘신 대학원 동기로 개인적으로도 막역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둘 사이 오간 문자메세지 내용에서 유 전 대표는 "조○○ ××증권 사장을 그만두는 분이 있다. 경북고 1년 선배인데 금융 쪽에 씨가 말라가는 TK다. 대우증권 사장 및 서울보증보험 사장에 관심 있다. 괜찮은 사람이다. 도와주길. 서울보증보험 자리는 내정된 사람이 있나"라고 말했다. 이에 안 전 경제수석은 "알아보겠다.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답했다.

특히 유승민 의원은 안 전 수석에게 "안 수석. ○○신문 논설 실장하시던 박○○ 씨가 최근 퇴직 후 일자리를 알아보고 있다. 대통령을 외곽에서 돕던 분인데, 본인은 공기업이나 공공기관 감사 자리를 원한다. 무역금융공사, KOTRA 얘길 하고 있는데 가능한 얘긴지 잘 모르겠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도 확인됐다.

패널로 출연한 정두언 전 의원은 "논란의 여지가 없다. 도와달라고 했다. 보통 청탁할 때 도와달라고 하지 무슨 말을 쓰냐. 그럴 사람이 아닌데 그래서 실망스럽다"고 비판했다. 김태현 변호사 또한 "유 의원이 급했나 보다. 'TK고 경복고 1년 선배인데' 라는 표현을 썼는데 자기 경복고 1년 선배인거다”라며 “안 전 수석이 경복고 출신인가 찾아봤더니 대구 계성고 출신이더라. 당신 고등학교 선배인데 챙겨줘가 아니라, 내 고등학교 선배인데 챙겨줘라는 식이다"고 분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안 전 경제수석과 김무성 의원의 통화 녹취록도 공개됐다. 녹취 파일엔 김 의원이 새누리당 당 대표였던 시절 안 전 수석에게 전화를 걸어 대우조선해양의 사장 자리에 누군가를 추천하는 내용이 담겼다.

패널로 방송에 출연한 정청래 전 의원은 "이 사람에 대해 자세하게 알고 있고 적임자다라고 하는 건 소개하는 거다. 추천이 맞다"고 말했고, 정두언 전 의원은 "굉장히 세련된 화법"이라며 "연륜이 있는 만큼 김무성 의원은 문제가 되지 않게 말을 조십스럽게 하는 방법을 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안 전 경제수석에게 청탁 문자를 보낸 정치인들의 이름이 연이어 공개됐다. 홍문종·조원진·이철우·나성린·김종훈·박대출 의원 등은 안종범에게 특정 인물을 챙겨 달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2024 여의도 서울세계불꽃축제' 숨은 명당부터 사진 찍는 법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원영 공주님도 들었다고?"…올가을 트렌드, '스웨이드'의 재발견 [솔드아웃]
  • '50-50' 대기록 쓴 오타니 제친 저지, 베이스볼 다이제스트 'MLB 올해의 선수'
  • "오늘 이 옷은 어때요?"…AI가 내일 뭐 입을지 추천해준다
  • “이스라엘, 헤즈볼라 수장 후계자 겨낭 공습 지속…사망 가능성”
  • "아직은 청춘이죠"…67세 택배기사의 하루 [포토로그]
  • 뉴욕증시, ‘깜짝 고용’에 상승…미 10년물 국채 금리 4% 육박
  • 끊이지 않는 코인 도난 사고…주요 사례 3가지는?
  • 오늘의 상승종목

  • 10.0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3,668,000
    • -0.06%
    • 이더리움
    • 3,267,000
    • +0.62%
    • 비트코인 캐시
    • 436,300
    • +0.18%
    • 리플
    • 717
    • +0.42%
    • 솔라나
    • 193,100
    • +0.68%
    • 에이다
    • 472
    • -0.42%
    • 이오스
    • 635
    • -0.94%
    • 트론
    • 208
    • -0.95%
    • 스텔라루멘
    • 124
    • -0.8%
    • 비트코인에스브이
    • 61,750
    • +0.49%
    • 체인링크
    • 15,270
    • +1.73%
    • 샌드박스
    • 341
    • +0%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