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근 신임 경총 부회장 "신뢰받는 조직 되겠다"

입력 2018-07-23 13:26 수정 2018-07-23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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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부도나면 노조도 부조"… 협력적 패러다임 강조

"경총이 대응해야 하는 정책 환경은 역풍이 많이 불고 있고, 풀어야 할 내부 경영이슈도 바로 눈앞에 놓여 있어 상근 부회장으로서 중압감이 크고 책임감도 무겁습니다."

김용근<사진>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상근 부회장은 23일 취임사를 통해 "현재 우리 경제와 산업의 건강상태는 좋지 않고, '먹느냐 먹히느냐'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회사를 지키고 키워나가기 위해 노심초사하는 경영인들이 생존여부까지 걱정하는 비명도 들리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부회장은 "기업의 경쟁력이 약화되거나 수요감소로 시장에서 밀려나고, 과도한 비용상승으로 최소한의 수익마저 압박 받으면 견딜 수 없게 된다"며 "자국의 생산경쟁력이 약화되면 다른 나라로 옮겨갈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기업인, 근로자, 국가경제, 지역경제 모두 구조조정의 고통을 피할 수 없게 되는 것이 경제와 경영의 기본원리"라며 "반면 기업경쟁력이 높아지고 양호한 수익을 내며 국가 생산 경쟁력이 강화되면 경제주체 모두 성장의 과실을 누리게 된다"고 했다.

김 부회장은 또 "이러한 기업의 국내·국제 경쟁력과 국가의 생산경쟁력에 핵심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바로 노사관계인데,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과 세계경제포럼(WEF)의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나타나고 있는 것처럼 우리나라 노사관계는 국가경쟁력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분야이기 때문에 노사관계의 혁신이야말로 국가경제의 주요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선진 경쟁국들의 노사가 서로 긴장관계를 유지하면서도 '기업이 부도가 나면 노조도 부도가 난다'는 교훈을 갖고 있다"며 "서로 경쟁력 강화라는 공통목표를 위해 '기업은 고용을 보장하고 노조는 임금을 양보'하는 협력적 패러다임을 구축해나가고 있는 점은 바로 우리가 염두에 둘 시사점"이라고 말했다.

근로자의 기본권익 보장은 강화해 나가면서 4차산업혁명 시대와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노동과 근로관계 유연성도 동시에 강화돼야 한다는 게 김 부회장의 설명이다. 그는 "노동가치도 존중되고 동시에 자본가치도 존중돼야한다"고 했다.

이어 "물리적 힘겨루기 보다는 노사간에 서로 존중하면서, 쟁점에 대해서는 평평한 운동장에서 충분한 토의와 협의를 거치고, 사회적인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우리 경총도 이러한 노사관계의 선진화에 기여하는 것을 시대적 소명으로 여기고 경영계를 대표해 기업의 목소리와 현장의 어려움을 가슴으로 경청하겠다"며 "회원사와 다층적인 의견수렴, 심층적인 정보와 자료수집, 치밀한 연구를 통해 국민적 설득력을 높여나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또 "경제정책이나 기업 및 산업경쟁력의 맥락에서 경영계 이슈나 노사현안을 조명하고 살필 수 있는 통합적 대응능력도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당면 내부경영 현안에 대해서도 몇 개월 내에 가시적인 제도개선을 이루어내고 회원사나 외부로부터 신뢰받는 조직으로 자리 잡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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