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이 초대형 투자은행(IB) 발행어음 사업자로서 첫 발을 내딛였다.
NH투자증권은 자산부채가격결정협의회를 개최해 발행어음 수익률을 확정하고, 2일부터 전국 지점에서 판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NH투자증권의 발행어음의 판매 개시를 기념해 발행 첫 날인 이날 여의도 NH금융PLUS 영업부금융센터를 방문, NH QV 발행어음 1호 고객으로 가입했다.
한국투자증권에 이어 ‘국내 2호’ 발행어음 사업자가 된 NH투자증권은 경쟁사와의 금리 경쟁 대신 상품 다양화로 시장을 확대하는 전략을 택했다. 한국투자증권과 금리 경쟁을 해 자금을 유치를 한다고 해도 적절한 운용처를 찾지 못하면 오히려 실제 운용 수익률이 금리보다 낮은 역마진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1년 약정형 발행어음 상품 금리는 2.3%로 한국투자증권과 동일하다.
우선 은행 적금 상품처럼 매월 일정금액을 납입해 발행어음을 매수하는 ‘NH QV 적립형 발행어음’을 출시한다. 이 상품의 수익률은 연 2.50%(세전)으로 목돈 마련에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약정형 발행어음의 1년 만기 수익률은 연 2.3%(세전), 6개월 이상 1년 미만은 연 2.10%(세전), 3개월 이상 6개월 미만은 연 1.60%(세전)로 적용된다. 수시입출금이 가능한 NH QV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발행어음은 연 1.55%(세전)의 수익률을 제공한다. 발행어음은 매수 시점에 수익률이 정해지는 약정형 상품이다.
NH투자증권은 2017년 7월 단기금융업 인가를 신청한 후, 지난 5월 30일 금융위원회로부터 인가 승인을 받았다. 연말까지 발행어음을 통해 총 1조5000억원, 내년 6월까지 2조 원 규모의 자금을 모집할 계획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당사의 발행어음 수익률은 업계 최고 AA+ 신용등급 및 동일한 등급의 회사채 1년물 금리 등을 감안해 책정했다”면서 “증권사의 종합자산관리계좌(CMA)나 환매조건부 채권(RP)이 연 1% 초중반, 1년물 기준 은행 정기예금이 연 2% 초반인 점을 감안하면 NH QV 발행어음은 고객들의 호응이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