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76%, 감사위원회 연 50시간 못미쳐…형식적인 수준”

입력 2018-06-26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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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한영회계법인)
(출처=한영회계법인)

국내 기업들이 감사위원회에 투입하는 시간이 연간 50시간이 채 되지 않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연 4차례 이상 감사위원회를 실시하지만 형식적인 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영회계법인은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제2회 회계 투명성 제고 방안’ 세미나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감사위원회 운영 현황 등을 설문조사한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감사 또는 감사위원, 내부 감사부서 소속자 등 관계자 125명이 응답했다.

조사에 따르면 감사위원회를 매 분기마다 4회 개최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42%로 가장 높았고 4회를 초과하는 기업도 31%에 달했다. 그러나 감사위원회 활동에 연간 투입하는 시간은 10~30시간이 45%로 가장 많았다. 50시간 미만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총 75%에 달했다. 형식적으로 감사위원회를 개최하긴 하지만 실제 기업 활동에서 발생하는 이슈 검토에 들이는 시간은 부족하다는 분석이다.

감사위원회 내 회계전문가도 평균 1.2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 상법이 요구하는 ‘회계 또는 재무전문가 1인 이상’의 형식적인 요건은 충족하고 있지만 실제 회계감사 역할 수행을 위한 실질적인 전문성은 떨어지는 상황이다.

감사위원회가 경영진 없이 외부 감사인을 만나는 비율도 45%에 그쳤다. 나머지 55%는 경영진이 함께 해 경영진의 적격성, 성실성 등에 대해 논의하기 어려운 환경으로 나타났다.

감사위원회 역할 강화 의제와 관련해서는 절반에 달하는 응답자(47.5%)가 ‘회계부정에 관한 조사권한과 의무 신설’이 적용하기에 가장 어려울 것이라 내다봤다. 강화된 감사위원회 역할 이행을 위해서는 감사위원회 지원 조직과 인력확보가 가장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이외에도 내부감사팀에 대한 인사권, 감사위원회 구성변화, 감사위원회 보수 인상, 감사위원회 지원 프로그램 등을 중요 항목으로 꼽았다.

이동근 EY한영 품질리스크관리 본부장은 “감사위원회 활동 부족으로 외국 투자자와 기업지배구조 전문가의 불신이 커지며 코리아디스카운트가 생기는 상황”이라며 “기업 저평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감사위원회가 독립성을 가지고 실질적인 기능을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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