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CNBC가 발표한 분기별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기업 최고재무책임자(CFO)의 35%는 미국의 무역 정책이 자사가 직면한 가장 큰 외부 위험이라고 밝혔다. 이는 1분기 27%보다 증가한 것이며 지난해 4분기 11.6%의 약 3배에 달하는 것이다. 사이버 공격, 소비자 수요가 뒤를 이었다.
미국의 국내총생산(GDP)과 일자리 증가, 기업 친화적인 법인세 감축에도 북미 CFO의 65%는 미국의 무역 정책이 향후 6개월간 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 중 20%는 “매우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CFO의 66%도 자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지역 CFO의 47%도 부정적 영향을 준다고 답했다. 전체적으로는 58.1%가 미국의 무역 정책이 향후 6개월간 자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 밝혔으며 이 중 9.3%는 매우 부정적이라고 답변했다.
다만 북미 CFO의 60%는 무역 위험에 상관없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 혜택이 남아있다고 답했다. 40%는 무역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세금 개혁을 활용할 기업의 능력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CNBC는 올해 다우지수가 크게 하락한 16건 중 7건은 무역에 대한 우려로 촉발된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가 1% 이상 움직인 것은 35건으로 이 중 12건이 무역 관련 뉴스와 완전히 또는 실질적으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마이클 고든 몽고DB CFO는 “비즈니스 리더와 투자자들은 불확실성에 노출되는 것을 좋아하지 않으나 정책 과정에서 비정상적인 양의 불확실성에 노출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CNBC는 무역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CFO들의 세계 경제 전망은 6분기 연속 ‘안정’을 기록해 장밋빛이며 미국 경제는 8분기 연속 ‘개선’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