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까지 고유황유 줄여라”… 정유·LPG 업계, 대책 마련 '고심'

입력 2018-06-15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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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해사기구(IMO)가 요구한 황산화물 배출량 감축 목표 달성까지 약 1년 반 정도의 기한이 남았다. 정유업계와 LPG업계는 대응방안 마련 및 기회 모색에 나섰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IMO는 2020년 1월부터 선박연료유의 황산화물(SOx) 함유량 상한선을 3.5%에서 0.5%로 줄이는 규제를 시행한다. 해당 규제로 선박 7만여 대가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이면서 업계별로 희비가 갈리고 있다.

IMO의 규제로 선주들에게는 세 가지 선택지가 부여됐다. 첫 번째는 기존 고유황중유를 사용하되 탈황장치(스크러버)를 선박에 탑재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업계에선 선박업체들이 대체 연료를 선택할 것으로 보여 해당 장치에 대한 수요는 낮을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는 저유황중유를 사용하는 방법, 세 번째는 LPG 등 대체연료를 사용하는 것이다.

문제는 선박업체들의 저유황중유에 대한 수요가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고유황 중질유를 생산하는 정유업계에 비상등이 켜졌다. 에쓰오일(S-OIL)과 SK에너지 등 국내 정유업계는 흔히 중질유라고 불리는 선박 연료용 석유제품 벙커C유를 생산한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정유사들의 벙커C유 생산량 중 56.4%(1809만 4000배럴)이 수송용으로 쓰였다.

에쓰오일의 경우 기존 중질유 생산에서 고부가가치 창출로 시선을 돌려 위기에 대응할 예정이다. 현재 시운전 중인 에쓰오일의 잔사유 고도화 콤플렉스(RUC)는 2015년에 착공돼 올해 7월 본격 가동을 앞두고 있다. RUC는 한 차례 정제된 후 남은 원유 찌꺼기(잔사유)를 모아 다시 분해해 휘발유를 추출하는 장치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현재 당사는 중질유를 전체 생산 비중의 약 12%를 생산하고 있는데 RUC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그 비중이 4%로 낮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SK에너지는 2020년까지 SK울산 콤플렉스에 감압 잔사유 탈황설비(VRDS)를 완공할 예정이다. 해당 공정의 일일 생산량은 4만 배럴이다. SK에너지 관계자는 “기존에 생산하던 중질유 일부를 투입해 저유황중질유를 생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대체재로 각광받는 LPG업계도 기회 모색에 나섰다. 대한LPG협회는 지난 2016년부터 제너럴 일렉트릭(GE)과 함께 친환경 LPG 연료 선박 개발을 추진해 왔다. 협회 관계자는 “현재 LPG선박은 운항 노선을 검토하는 단계”라며 “노선이 결정된 후 본격적으로 선박 건조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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