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정상회담 일정을 마치고 악수하고 있다. 싱가포르/AP뉴시스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조선신보는 13일 “조미(북미)공동성명의 핵심은 세기를 이어 지속돼 온 조미 사이의 적대관계를 끝장내고, 새로운 조미관계를 수립해나갈 것을 양 수뇌(정상) 분들이 확약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조선신보는 이날 ‘세기적 조미대결의 청산, 세계사의 대전환’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북미정상회담에서 채택된 공동성명에 대해 이러한 의미를 부여했다.
조선신보는 “회담에서는 조선반도비핵화도 의제의 하나로 다뤘다”며 “북침핵전쟁각본에 따르는 미국은 합동군사연습도 끊임없이 감행해 왔지만 조선은 전쟁억지력으로서의 핵보유를 결단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미수뇌회담에 앞서 한반도 비핵화가 아니라 ‘북조선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에 초점을 맞춰 당장 이뤄져야 한다고 하는 주장이 유포됐다”며 “그것은 역사상 처음으로 열리는 조미수뇌회담의 역사적 의미를 부정하고 왜소화시키는 정보조작, 여론유도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악수에는 심오한 의미가 있다”며 “대국들의 이해관계가 엉킨 이 지역에 새 질서가 구축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전날 싱가포르 센토사 섬의 카펠라 호텔에서 새 북미관계 수립 등 4개항을 골자로 한 공동성명 형식의 합의문에 서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