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가 12차례의 트레이드를 통해 무려 131억5000만 원의 뒷돈을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SK 와이번스를 제외한 나머지 8개 구단으로부터 모두 이면계약으로 뒷돈을 받고 트레이드를 진행한 것.
KBO 리그 사무국은 SK를 제외한 8개 구단으로부터 과거 넥센 히어로즈와 현금을 포함한 선수 트레이드 계약 중 신고하지 않은 건과 발표와 다른 계약 건 등이 있음을 확인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29일 전했다. 즉 8개 구단은 넥센 히어로즈와 짜고 KBO 리그 규약을 위반한 것이다.
KBO는 해당 구단에 신속하게 관련 자료를 요청했고 미신고된 현금 트레이드 계약 사실을 검증했다. 이에 따르면 2008년 KBO 리그에 입성한 넥센 히어로즈는 2009년 12월 첫 트레이드부터 올 1월 트레이드까지 총 23차례 트레이드를 단행했고 12번 뒷돈을 챙겼으며 미신고한 금액만 131억5000만 원이다.
KBO 리그 규약을 위반한 9개 구단은 잘못을 깊이 뉘우치며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KBO 사무국과 리그 회원사로서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KBO 사무국은 구단의 자진 보고를 바탕으로 특별조사위원회의 정밀 확인 작업을 거쳐 상벌위원회 개최와 후속 조치를 검토할 방침이다.
야구 팬들은 "기업 넥센은 무슨 죄냐", "최대의 피해자는 기업 넥센", "넥센 히어로즈 자격 박탈해야 하는 것 아니냐", "선수들도 피해자다", "이장석(전 히어로즈 구단 대표) 희대의 사기꾼이었네", "SK 와이번스만 클린 구단이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