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 미국영사관 직원, 원인불명 뇌 손상 입어…쿠바에서와 비슷한 증상 호소

입력 2018-05-24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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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외교부장 “사건 조사 중…개별사건 확대하지 않길 바라”

▲왕이(왼쪽)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23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회담 전 공동기자회견에 임하고 있다. 워싱턴D.C./EPA연합뉴스
▲왕이(왼쪽)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23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회담 전 공동기자회견에 임하고 있다. 워싱턴D.C./EPA연합뉴스
중국에서 근무하던 미국 영사관 직원이 몇 달간 비정상적인 소리에 시달리다 뇌 손상을 입었다고 미국 정부가 발표했다. 미국 정부는 쿠바 주재 외교관들이 겪었던 증상과 유사한 것으로 파악했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이날 “영사관 직원이 최근 실체를 알 수 없는 비정상적인 소리와 압박 증상을 호소했다”며 중국에 거주하는 자국 시민에게 건강 주의보를 발표했다. 이 직원은 광저우의 미국 영사관에서 근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미 대사관 대변인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4월까지 다양한 증상에 시달렸다”며 “임상 결과 가벼운 외상성 뇌 손상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광저우 영사관 직원의 증상은 쿠바 대사관의 미국 직원들이 겪었던 증상과 일치한다”며 “의료진이 중국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아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중국이 국제 협약에 따라 조사에 협조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쿠바 대사관에서 근무하던 미국인 직원과 가족 등 24명이 현기증, 청력 손상, 뇌진탕에 시달렸다. 미국은 외교관 보호 규정을 어겼다는 이유로 미국 주재 쿠바 대사관 직원을 추방하고 쿠바 주재 미국 대사관 직원을 소환했다.

워싱턴에 체류 중인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기자들을 만나 “중국이 이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며 “외부 공격의 근거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개인적인 사건이 확대돼 정치에 이용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며 “중국은 외교관을 포함한 모든 외국인의 합법적인 권리와 이익을 보호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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