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달라는 아이에게 금속세척제 '서빙'

입력 2008-04-03 20:57 수정 2008-04-04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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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이 운영하는 유명 프랜차이즈 패밀리 레스토랑인 '빕스'(VIPS)에서 물을 달라는 어린 아이에게 금속세척제를 갖다주는 황당한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다.

특히 해당 업체는 이를 은폐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3일 부천 중부경찰서와 피해자측에 따르면 지난 2월 15일 오전 부천시에 소재한 빕스 중동점에서 점심식사를 하던 김모(10) 양이 종업원 박모씨(20.여)가 물컵에 담아온 음료를 마셨다.

이후 김 모양은 가져다 준 음료를 마신 뒤 속이 울렁거리고 메스꺼워지기 시작했고 이에 액체를 직접 마셔본 부모는 이것이 물이 아닌 화학물질임을 알고 김 양을 급히 인천 순천향 대학병원 응급실로 데려가 위세척 등 응급처치를 받았다.

다행히 김 양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으나 목 부위 등에 손상을 입고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 양의 부모는 "빕스 측은 아이가 마신 물 컵만을 요구했다"며 증거물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빕스 측은 이에 정수기 옆 희석된 세척제가 담긴 컵을 물인 줄 알고 잘못 가져다 줬다고 잘못을 시인하며 뒤늦게 피해자와 합의를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빕스(VIPS)의 모기업인 CJ푸드빌의 박동호 대표이사는 3일 오후 10시경 이 사건에 대한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어떤 이유에서든 매장에서 지켜져야 할 관리 규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는 점은 저희의 명백한 책임이며 고객은 기업의 브랜드를 믿고 찾아주신 것이기 때문에 저희들은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어 "재발을 막기 위해 철저한 직원 교육과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전문가와 고객들로 구성된 '푸드 폴리스'를 운영할 것"이라며 "매장 내 위생관리와 안전에 대한 감독을 강화해 100% 고객 만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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