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업계, 3월 한 달 간 '짭짤한 실적' 기록해

입력 2008-04-01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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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동차 메이커들이 지난 3월 꽤‘짭짤한’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대표 정몽구 회장)는 3월 한 달간 국내 5만8651대, 해외 19만9744대 등 국내외 총 25만8395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12.4% 증가한 실적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1/4분기에 국내 15만8338대, 해외 55만4191대 등 국내외에서 전년 동기 대비 16.4% 증가한 총 71만2529대를 판매, CKD를 제외하고 역대 1/4분기 판매기준으로 최대 실적을 올렸다.

현대차의 1/4분기 판매가 70만대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계절적 비수기와 설 연휴로 인한 생산일수 감소 등에도 불구하고 국내외에서 신차 판매 호조 및 해외공장 선전에 따른 것이라는 게 현대차의 분석이다.

현대차는 1/4분기 국내시장에서 전년 동기 10.8% 증가한 15만8338대를 판매해 분기시장점유율 52.4%를 기록했다.

차종별로는 쏘나타 트랜스폼이 전년 동기대비 33.8%나 늘어난 3만6404대가 판매돼 내수 최다판매 차종 1위를 지켰으며, 생산이 본격화된 럭셔리카 제네시스는 7982대가 판매돼 단숨에 국내 고급 대형차 시장 1위 차종에 올랐다.

또한 3월 처음으로 월간판매 3000대를 돌파한 i30는 7650대를 판매해 해치백 돌풍을 이어 갔다.

한편 기아자동차㈜는 지난 3월 모닝의 인기에 힘입어 내수 시장에서 전년 대비 23.1% 증가한 2만8316대를 판매했다.

모닝은 3월 한 달 간 전년 대비 375.8%, 전월 대비 7.6%가 증가한 9421대가 판매됐으며 현대차 쏘나타에 이어 내수 판매 2위를 기록했다.

모닝은 1~2월에 이어 3월에도 국내 최다 계약 차종의 자리를 지켰다. 모닝은 1~2월 총 3만8742대가 계약된 데 이어 3월에도 1만9569대가 계약되는 등 총 5만8000여 대가 계약되며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내수시장에서 스포티지는 전년 대비 35.3%, 전월 대비 38.5%가 증가한 3005대가 판매되며 7개월 만에 3000대 수준으로 올라섰다.

기아차의 1/4분기 판매실적은 내수 7만4411대, 수출 26만6461대 등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증가한 34만872대를 판매하며 역대 1분기 중에서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1분기 기아차 내수판매는 모닝의 판매 붐에 힘입어 6만7425대를 판매한 지난해 1분기에 비해 10.4%가 증가했다.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하자마자 경차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모닝은 3개월간 지난해 연간 판매량(2만8000대)에 육박하는 2만6025대가 판매됐다. 계약도 매월 2만대 꼴로 폭주해 3개월간 모닝의 계약대수는 5만8311대에 이른다. 현재까지 누적 계약대수만으로도 올 연간 판매 목표인 9만대의 65%에 달하는 수치다.

르노삼성차는 3월 한 달 동안 내수 1만46대, 수출 8372대 등 모두 1만8418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월 대비 97.7%, 전년 동월 대비 18%의 실적 증가다.

내수에서는 SM5가, 수출에서는 SM3가 각각 5000대를 넘기며 효자차종 노릇을 했다. 여기에 올해 새롭게 가세한 QM5가 수출에서 3000대 이상의 실적을 올리며 수출 증가에 큰 몫을 차지했다.

특히 8372대의 실적은 르노삼성 출범 이후 월별 최대 수출실적이라고 르노삼성 관계자가 전했다. 반면 1/4분기 실적으로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3%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차종의 실적이 늘었지만 SM5의 내수 판매가 크게 줄어든 것이 원인이다.

한편 쌍용자동차(대표이사 사장 최형탁 : www.smotor.com)는 3월 한 달 동안 내수 4402대와 수출(CKD포함) 5733대를 포함해 총 1만135대를 판매했으며 이는 전월과 대비해 내수와 수출 각각 33.2%와 29.5% 늘어난 실적이라고 1일 밝혔다.

차종별로 보면 체어맨W의 경우 내수 시장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킨데 힘입어 1020대가 판매됐으며 체어맨H의 경우도 합리적인 사양 조정을 통한 가격 합리화가 고객에게 크게 어필되면서 전월과 대비해 16.8% 늘어난 708대가 판매됐다.

이로써 쌍용자동차는 기존 대형 승용차 체어맨H 외에 플래그십 세단 시장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면서 대형 승용 시장에서 전월과 대비해 185.1% 늘어난 놀라운 실적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액티언은 50.5% 늘어난 459대가 판매됐으며 렉스턴도 43.3% 늘어난 549대를 판매했다고 쌍용자동차는 밝혔다.

쌍용자동차는 수출에서도 전월과 대비해 무려 29.5% 늘어난 5733대(CKD 포함)의 판매고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차종별로는 액티언이 전월과 대비해 무려 95.5% 늘어난 1005대가 판매됐으며 액티언스포츠가 36.8% 늘어난 1519대를 그리고 렉스턴과 뉴카이런이 각각 19.6%와 16.4% 늘어난 836대와 1138대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쌍용자동차 최형탁 사장은 “기존 대형 승용시장을 주도했던 체어맨H를 넘어선 체어맨W의 출시로 국내 최초 플래그십 세단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것은 큰 성과며 향후에도 이 같은 시장 확대에 힘입어 판매 물량 증대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GM대우의 경우는 1/4분기 동안 총 24만1084대(내수 2만8098대, 수출 21만2986대)를 판매, 전년 동기 22만4155대(내수 : 3만4152대, 수출 : 19만3대) 대비 7.6% 증가했다.

그러나 내수 판매 실적만 보면 전년 동기 3만4152대 대비해 17.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월 한 달 동안에 내수시장에서 총 1만299대를 판매, 전년 동월의 1만2683대 대비해 18.8%나 감소했다. 기아 모닝의 활약에 따라 마티즈의 판매가 크게 줄었고, 야심차게 내놓은 ‘토스카 프리미엄6’의 실적도 부진한 것이 그 원인이다.

올해 자동차 내수 시장은 전반적인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GM대우처럼 내수에서의 부진을 수출로 만회하려는 업체들이 힘겨운 싸움을 벌일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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