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e모저모] 주취자 구조하다 폭행당한 강연희 소방관, 결국 사망…“구급대원 폭행, 이건 아니잖아”

입력 2018-05-03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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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취한 시민을 구조하던 여성 구급대원이 취객에게 폭행당한 후 뇌출혈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치료받다 한 달 만에 숨졌다.

1일 전북 익산소방서에 따르면 지난달 2일 오후 1시 20분께 한 남성이 익산역 앞 도로 위에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119구급대가 출동했다.

술에 취한 A 씨는 자신을 도우러 온 강연희 소방위를 비롯한 구급대원들에게 심한 욕설을 퍼부었고, 병원 응급실에 도착해서도 자신을 진정시키려는 강 소방위의 머리를 주먹으로 5~6차례 가격했다.

A 씨는 구급대원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돼 소방기본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됐다. A 씨는 “술을 많이 마셨다. 홧김에 구급대원을 때렸다”라며 자신의 혐의를 인정했다. 하지만 A 씨에게 폭행당한 강 소방위는 나흘 뒤부터 심한 어지럼증과 경련, 심한 딸꾹질 증세를 보였고, 병원에서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한 신경 손상’ 진단을 받았다. 이후 같은 달 24일 집에서 뇌출혈로 쓰러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1일 새벽 끝내 세상을 떠났다.

경찰은 강 소방위의 정확한 사망 경위를 밝히고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고 범행 경위를 조사 중이다.

네티즌은 “어떻게 자신을 도우려는 여성 구급대원을 때릴 수 있느냐”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네이버 아이디 ‘boog****’는 “세상에 왜 이렇게 이상한 일이 많이 일어나는지. 소방관의 인권과 작업환경이 조속히 개선되길 바란다. 제발 상식적인 사회에서 살고 싶다”라고 토로했다.

아이디 ‘seou****’는 “주취자의 형량 감경은 분명 사라져야 한다. 누가 술 마시라고 총 들이민 것도 아니고. 오히려 주취자가 문제를 저질렀을 때는 형량을 늘려야 한다. 강력한 처벌만이 이런 문제를 막을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아이디 ‘crui****’는 “소방관도 주취자 등 문제의 시민을 제압할 수 있도록 테이저건 등 호신 도구를 지급해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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