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한진 회장' 최근 5년간 해외 신용카드 사용액 '0원'…조사는 계속

입력 2018-05-01 15:1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최근 5년간 해외 신용카드 사용액이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관계 당국에 따르면 관세청 인천본부세관은 한진그룹 총수일가의 최근 5년 치 해외 신용카드 분석 과정에서 조 회장의 카드 사용액이 ‘0’원인 사실을 확인했다.

조 회장의 해외 출장이 잦았던 점을 감안할 때 법인카드나 현금을 주로 사용했을 가능성도 있어 조사 범위를 개인 카드 이상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조 회장은 형식적으로는 다른 일가 4명과 달리 '피의자' 신분은 아닌 셈이다. 다만, 관세청은 조 회장에 대한 조사는 계속 진행할 방침이다.

조 회장은 지난 2014년 7월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을 맡은 뒤 22개월 동안 무려 34차례의 해외 출장을 소화하면서 왕성한 활동력을 과시한 바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각에서는 조 회장이 해외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개인 신용카드를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는 점은 일반인의 상식에 맞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조 회장이 국세청의 자금 추적 등에 대비해 현금을 주로 사용한 결과라는 분석도 있다. 조 회장은 국세청의 수사 의뢰에 따라 1999년 11월 629억 원의 세금을 포탈한 혐의로 구속돼 이듬해 징역 4년과 벌금 300억 원을 선고받은 바 있다.

조 회장의 신용카드 사용액이 '0원'이라는 사실이 알려짐에 따라 해외 법인카드 사용 내역에 대한 조사 필요성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관세청은 현재 국세청으로부터 조 회장 부부와 조현아·원태·현민 등 5명의 해외 신용카드 사용 내역을 받아 분석 중이지만 법인카드는 아직 조사 대상이 아니다.

다만 법인카드는 카드를 사용한 개인을 특정하기 어렵기 때문에 조사가 시작되더라도 한진[002320] 일가의 밀수·탈세 혐의를 입증하기까지는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한국, 공급망 확보 뛰어들었지만...한계도 뚜렷 [기후가 삼킨 글로벌 공급망]
  • "이러다 다 죽어"…'불법 사이트' 전쟁 선포한 기업들 [K웹툰 국부 유출下]
  • "따로, 또 같이"…활동반경 넓힌 블랙핑크, 다음 챕터는? [이슈크래커]
  • 단독 군, 안전불감...내진설계 반영 탄약고 고작 19% [2024 국감]
  • 시중은행도 예·적금 금리 인하…'자금 대이동' 시작되나
  • 야구선수 오재원 '필로폰 수수' 추가기소 1심서 징역형 집행유예
  • 악플러 고통 호소했던 제시의 2차 사과문 "수천 번 수만 번 후회"
  • SK하이닉스, 매출ㆍ영업이익ㆍ순이익 '역대 최대'… HBM 왕좌 입증
  • 오늘의 상승종목

  • 10.24 13:21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2,838,000
    • +0.23%
    • 이더리움
    • 3,511,000
    • -2.69%
    • 비트코인 캐시
    • 490,900
    • +0.2%
    • 리플
    • 732
    • -0.14%
    • 솔라나
    • 240,100
    • +5.12%
    • 에이다
    • 484
    • -3.2%
    • 이오스
    • 650
    • -1.96%
    • 트론
    • 224
    • +1.36%
    • 스텔라루멘
    • 132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65,500
    • -0.53%
    • 체인링크
    • 15,740
    • -2.9%
    • 샌드박스
    • 367
    • -3.6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