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펀드 자금이탈 주범, 바로 '中펀드'?

입력 2008-03-26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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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이후 中펀드 -32.31%...해외펀드중 中관련펀드 비중 70% 넘어

글로벌 증시의 불안감 가중으로 인해 해외주식형펀드의 수탁고가 6주 만에 다시 감소세를 보이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주식형펀드는 전주대비 1조4628억원 증가했다. 이 가운데 국내주식형펀드는 재투자금액을 제외해 전주대비 2847억원 증가했으며, 해외주식형펀드는 1289억원 감소했다.

연초대비해서도 국내펀드는 약 4조60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으며, 해외펀드는 약 1조9000억원이 순증가하는 데 그쳐 국내펀드로의 자금유입 규모가 확대되는 양상이다.

하지만 이 같은 해외펀드의 자금이탈 징후의 주범은 다름 아닌 중국펀드의 수익률 부진 때문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메리츠증권 박현철 펀드애널리스트는 "해외주식형펀드 시장에서 자금이탈 징후를 보이는 것은 중국펀드 수익률의 지속적인 하락이 주요 원인으로 판단된다"며 "중국주식펀드는 연초이후 -32.31%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중국증시가 급락하기 시작한 11월부터는 -42.32%의 손실을 입고 있다"고 언급했다.

자금 흐름에 있어서도 중국펀드에서의 자금유출이 확대되고 있다. 같은 기간 중국펀드에서는 전주대비 695억원 규모의 자금이 감소해 전체 해외펀드 자금유출 규모에서 약 44%를 차지했다.

현재 해외펀드에서 중국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32%에 달할 것으로 보이며, 중국시장 비중이 높은 펀드, 즉 브릭스, 친디아, 아시아, 아시아태평양, 이머징마켓 펀드 등을 합하면 중국관련펀드가 해외펀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0%가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중국펀드 수익률 흐름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매우 크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박 펀드애널리스트는 "해외주식형펀드가 안정적인 자금흐름을 보이기 위해서는 중국펀드 수익률 회복이 관건이 될 것"이라며 "중국주식시장의 약세 흐름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시작된 물가 상승이 최근 들어 더욱 가속화돼 성장둔화와 긴축에 대한 우려가 더욱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그는 "최근 중국정부는 침체된 주식 시장을 끌어올리기 위해 뮤추얼 펀드에 대한 법인세 징수를 유예하는 등 증시부양책도 나오고 있고, 경제 성장률도 여전히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여타 펀드 대비 중국주식펀드의 상대 투자매력도가 하락한 것은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다만, 박 펀드애널리스트는 "중국의 물가 및 투자 과열 억제 정책들이 단기에 해소할 수 있는 과제들이 아니라는 것을 감안하면 단기적 수익률 안정화 보다는 점진적인 회복 추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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