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에이엠오, 프로제 유증참여...'아이러브스쿨' 머니게임 재현되나?

입력 2008-03-26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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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주주의 횡령건으로 상장 폐기 위기에까지 몰린 프로제가 M&A전문기업인 에스에이엠오의 유증 참여로 회생의 길이 열리긴 했으나 '머니게임'의 희생양이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재 프로제는 대주주의 260여억원의 횡령에도 불구하고 사태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으며 소액주주들에게 어떠한 해명도 내놓고 있지 않다.

특히 프로제는 그간의 부진한 실적과 횡령에 의한 결손처리로 자본잠식률이 50% 이상으로 관리종목지정 및 매매거래정지 종목으로 지정된 상태다.

최근에는 안진회계법인의 감사에서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능력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한 의견거절'이라는 감사의견을 받아 매매거래정지는 물론 상장폐기 위기에 몰렸다.

횡령 이전에 2000원을 상회하던 프로제의 주가는 400원대로 액면가 이하의 가격으로 떨어져 주주들이 공황상태에 빠져 있다.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프로제는 에스에이엠오라는 M&A 전문기업이 유상증자에 참여함으로써 자본잠식에서 벗어날 수 있는 회생의 길을 마련했다.

그러나 이 또한 사정이 녹녹치 않은 상태로 알려지고 있다. 엠스에이엠오는 M&A전문기업으로 사업성을 담보로 한 기업회생보다는 M&A를 통한 머니게임을 벌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특히 프로제의 100% 자회사인 니트젠이 국내 최고의 지문인식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이 회사를 통한 머니게임을 벌일 것이라는 것이 소액주주들의 생각이다.

또 프로제가 현재 횡령으로 인해 자본잠식 상태에 있지만 자회사인 니트젠은 매년 8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었으며 영국증시 상장도 목전에 두고 있던 터라 이에 대한 가치가 높다는 점을 이용해 머니게임을 벌일 것이라는 주장이다.

실제 에스에이엠오의 박차웅 대표이사는 과거 '아이러브스쿨'의 인수합병과 관련해서 좋지 않은 루머에 휩싸였었던 인물이다.

아울러 새로운 이사후보로 있는 현명호씨 역시 박차웅 대표 처의 동생인 점을 보면 최악의 경우 '아이러브스쿨'의 머니게임이 재연되는 상황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당시 아이러브스쿨을 각종 편법을 동원해 인수했던 금양의 정현철 사장이 해외도피에 있던 중 정 사장의 고등학교 동기이지 변호사 출신인 박차웅 서울이동통신 사장에게 보유 지분 전량을 매각했다. 박차웅 서울이동통신 사장은 금양의 전 사장이기도 했으며 정현철씨와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 J&P홀딩스를 설립하기도 했다.

금양과 J&P홀딩스는 아이러브스쿨에 10억원을 출자한 것을 계기로 본격적인 IT기업 사냥에 나섰었다. 이후 이들은 아이러브스쿨의 주식을 추가인수, 51%의 지분을 확보한 뒤 경영권을 인수했다.

이후 금양은 아이러브스쿨 지분을 등록기업 지분을 맞바꾸는 형식으로 코스닥등록기업인 YTC텔레콤(현 온에듀)과 심스밸리를 각각 인수했다.

이처럼 에스에이엠오 박차웅 대표의 그동안의 행보로 미루어 봤을때 바이오인식 사업의 최선봉에 서 있는 니트젠이 또다시 아이러브스쿨과 같은 머니게임의 희생양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것이 소액주주들의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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