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이 건설업계의 부실과 부조리 등을 추방하고 선진화된 건설산업을 이뤄낼 것을 강조했다.
정 장관은 25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열린 건설산업비전포럼 창립 5주년 기념 세미나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변화를 이끌 수 있는 '체인지 리더'(Change-Leader)가 될 수 있어야 한다"며 규제완화, 상생협력, 기술혁신, 클린 건설산업 구현 등 4가지 세부 실천항목을 제시했다.
정 장관은 이날 "그간 건설산업이 눈 부신 성장을 했음에도 제대로된 평가를 받지 못한 이유는 완전히 근절되지 않고 있는 부정·부실·불공정 관행이 가장 크다"고 말하며 "정부부터 앞장서서 건설사업 프로세스별로 각종 정보를 투명하고 가감없이 공개하고 철저히 평가해 환류하겠다"고 말했다.
상생협력을 통한 양극화 해소와 동반성장에 대해서도 밝혔다. 정 장관은 건설산업이 그간 대기업의 수주독식과 수직적 하도급관계 등 상생이 도외시 된 부분이 많다고 지적하며 지방 건설산업 지원을 위해 소규모 공공 건설공사 수주기회 확대와 불공정 저가하도급 근절 등을 통해 상생협력의 풍토를 정착토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건설산업의 성장동력 확충의 필요성도 역설했다. 정 장관은 운찰제, 저가경쟁, 낮은 변별력 등과 같은 발주제도 문제점을 지적하며 "우수한 건설사를 선별하고 적정 공사비를 보장하면서 시공품질을 극대화해 개방경제시대에 맞는 국제경쟁력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 장관은 기술혁신을 통한 고부가가치 산업화도 선언했다. 정 장관은 "이제 건설산업도 R&D 투자확대와 첨단기술 융합화 등을 통해 노동집약적인 산업에서 기술집약적인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구조혁신을 단행해야 한다"며 "올해 우선 35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2012년까지 투자 규모를 5000억원 대까지 높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