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의 “테슬라 파산” 만우절 농담…웃음 뒤에 도사린 위기감

입력 2018-04-02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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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한 달간 주가 22% 폭락…자율주행차량 사고·대규모 리콜 ·신용등급 강등 등 악재 줄이어

▲엘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1일(현지시간) 자신의 회사가 파산했다는 만우절 농담을 트위터에 올렸다. 머스크가 파산이라는 단어가 쓰여진 골판지를 덮고 자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출처 트위터
▲엘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1일(현지시간) 자신의 회사가 파산했다는 만우절 농담을 트위터에 올렸다. 머스크가 파산이라는 단어가 쓰여진 골판지를 덮고 자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출처 트위터
미국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의 엘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회사가 파산했다며 만우절 농담을 건넸다. 그러나 머스크의 발언을 웃음으로 넘기기에는 테슬라가 직면한 위기가 심상치 않다.

1일(현지시간) 미국 금융 전문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트위터에 “부활절 달걀을 대량으로 판매하는 등 자금 조달을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으나 결국 완전히 파산했다는 소식을 슬프게 보고한다”며 “여러분은 믿을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파산과 관련해 많은 법 조항이 있지만 테슬라는 우리를 비판하는 사람들이 정확히 지적한 대로 모두 해당된다”며 “여기에는 파산법 중 최악인 14.5조도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14.5조는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조항이다.

마켓워치는 테슬라가 재정 상황 악화로 조만간 연방파산법 11조에 따라 파산보호를 신청할 것이라는 비관론자들의 의견을 머스크가 비꼬려 했다고 풀이했다. 빌라스캐피털매니지먼트의 존 톰슨 CEO는 지난주 “테슬라가 4개월 이내에 파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머스크는 확실히 이달 최악의 상황에서 빠져나가기를 갈구할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한 달간 22% 폭락해 7년 만에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1년간 4% 하락해 뉴욕증시 S&P500지수가 12% 오른 것과 대조됐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지난주 모델S 생산 지연 등을 이유로 테슬라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그동안 테슬라에 대해 낙관론을 펼쳤던 로밋 샤 인스티넷 애널리스트는 테슬라 목표주가를 종전 500달러에서 40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또 테슬라는 지난달 23일 발생했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X 교통사고 당시 자율주행 모드가 켜져 있었다고 밝혔다. 우버에 이어 테슬라마저 사고를 내면서 자율주행차량의 신뢰성에 대한 의문이 더욱 커졌다.

아울러 테슬라는 일부 부품 부식 불안을 이유로 12만3000대의 모델S에 대해 리콜을 발표했다. 이는 모델S 누적 판매량의 40%에 달하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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