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F&B, '녹차' 에도 이물질이

입력 2008-03-24 11:36 수정 2008-03-24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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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F&B가 커터 칼날 참치캔에 이어 이번에는 녹차제품에 이물질이 나와 또다시 구설에 오르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지난해에도 생산제품인 '가루녹차'에서 농약성분이 검출된 바 있어 근본적인 대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천안에 살고 있는 K모씨는 지난달 26일 한 대형마트에서 구입한 페트병에 담긴 동원 '보성녹차' 안에서 파래 등 녹조류처럼 생긴 미끈미끈한 이물질 수십 개가 발견돼 마시고 탈이 났다고 동원F&B에 민원을 제기했다.

K모씨에 따르면 유통기한이 5월 말까지인 제품인데 맛도 크게 변질해 있었다는 것. 맛이 이상해 뱉어 보니 마치 작은 생물처럼 생겨 깜짝 놀랐다고 한다.

K씨는 제조사에 신고하자 다음날 회사 관계자들이 병을 수거했 갔고 그는 식약청에 성분 분석을 의뢰해보려고 이물질을 자체 보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동원 F&B측은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회사 연구소에서 자체 조사한 결과 페트병 마개 부분에 금이가 있었고 유통과 판매과정에서 생긴 부유물이라는 판단이지만 제조와 유통과정에서 언제 이 부유물이 생긴 것인지는 알 수가 없다"고 전했다.

이어 "K씨가 녹차를 마시고 탈이났다고 전화를 해와 협의 과정에서 30만원을 치료비로 전해줬다. 그런데도 K씨가 이를 공론화 시킨 것"이라며 유감의 뜻도 내비쳤다.

식약청 관계자는 "보성녹차 제품에 대해 조사 진행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동원F&B는 지난해 시중에 유통되는 '가루녹차'티백에서 ‘파라티온’이라는 고독성 농약이 검출돼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식약청은 조사 결과 동원F&B와 동서의 가루녹차에서 기준치보다 4배 많은 고독성 농약이 검출됐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당시 식약약청은 이 제품을 생산한 동원F&B와 동서에 전량 회수, 폐기 명령을 내렸다. 다른 회사의 제품으로도 불똥이 튈 뻔했지만 이후 파동은 잠잠해 졌다.

동원F&B 관계자는 "최근 참치캔 파동을 계기로 생산제품에 대해 소비자들에게 더욱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자는 데 뜻을 모으고 있다. 이점을 이해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녹차는 음료시장의 대표적인 '웰빙음료'로 자리잡고 있다. 종류도 다양해 티백, 페트병, 가루녹차 등 시장규모는 연간 2500억원 시장으로 파악된다.

제조사는 판매, 유통에 대한 책임 강화와 함께 관할 정부부처 역시 관리 감독을 강화해야 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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