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잉여금 채무상환액 8500억, 바이백재원으로 다 쓰기 어려울 듯

입력 2018-03-26 17:43 수정 2018-03-26 17:4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작년말 1조 규모 구로 농지사건 배상 대법원 확정판결 여파..언제 얼마씩 쓸지 아직 미정

통상 국고채 상환(바이백) 재원으로 사용하던 세계잉여금 중 채무상환액이 올해엔 다른 용도로 사용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기획재정부의 2017회계연도 국가결산 자료에 따르면 일반회계 세계잉여금 10조422억원 중 공적자금상환을 제외한 채무상환용 금액은 8539억원이다.

이 금액은 통상 국가재정법 제90조에 따라 처리된다. 이에 따르면 국채 또는 차입금의 원리금, 국가배상법에 따라 확정된 국가배상금, 공공자금관리기금법에 다른 공공자금관리기금의 융자계정의 차입금의 원리금, 그밖에 다른 법률에 따라 정부가 부담하는 채무 등에 사용할 수 있다.

반면 지난해말 대법원은 소위 ‘구로동 농지사건’과 관련해 피해자들에게 배상금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이는 1960년대 정부가 서울시 구로동 일대를 수출산업공업단지(구로공단)로 조성하면서 일부 땅 주인들에게 불법으로 소유권을 빼앗았다는 내용이다. 국가배상액은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중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말 정부와 국회는 예산 총칙을 바꿔 1조8000억원 규모로 목적 예비비를 편성하고 사상 처음으로 국가배상에 사용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예비비는 자연재해나 전염병, 환율변동으로 인한 외환부족액 보존 등 갑작스럽게 발생한 사건에 대해 정부가 쓸 수 있는 비상금이다.

결국 채무상환용 금액 중 상당부문이 구로동 농지사건에 배정될 가능성이 높게 됐다. 다만 이와 관련해 이재선 기재부 국고과장은 “채무상환은 국가재정법에 따라 상환하게 돼 있다”며 “구로농지 국가배상금으로 사용할 수 있겠지만 언제 얼마로 사용하겠다고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kt 위즈, 새 역사 썼다…5위팀 최초로 준플레이오프 진출
  • '흑백요리사' 요리하는 돌아이, BTS 제이홉과 무슨 관계?
  • 뉴진스 민지도 승요 실패…두산 여자아이돌 시구 잔혹사
  • 尹대통령, 6~11일 아세안 참석차 필리핀‧싱가포르‧라오스 순방
  • 건설업계·부동산 전문가 75% "서울 아파트값 계속 오른다"…지방은 상승 "어려워"
  • 일본 신임 총리 한마디에...엔화 가치, 2년 만에 최대폭 곤두박질
  • 외국인 8월 이후 11조 팔았다...삼바 현대차 신한지주 등 실적 밸류업주 매수
  • “대통령 이재명”vs “영광은 조국”…달아오른 재보선 [르포]
  • 오늘의 상승종목

  • 10.0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1,731,000
    • +0.59%
    • 이더리움
    • 3,180,000
    • -2.24%
    • 비트코인 캐시
    • 421,400
    • +0.1%
    • 리플
    • 706
    • -9.02%
    • 솔라나
    • 184,900
    • -3.65%
    • 에이다
    • 460
    • -0.65%
    • 이오스
    • 624
    • -1.73%
    • 트론
    • 209
    • +0.97%
    • 스텔라루멘
    • 122
    • -1.61%
    • 비트코인에스브이
    • 59,950
    • +0.17%
    • 체인링크
    • 14,240
    • -2%
    • 샌드박스
    • 326
    • -1.2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