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스포츠 마케팅으로 팬심 잡기 분주

입력 2018-03-20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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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이 각종 스포츠 후원사로 나서며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나섰다. 프로 스포츠 개막 시즌에 맞춰 팬심을 겨냥한 특판 상품을 내놓고 국제 스포츠 행사 기회를 활용해 홍보 효과를 누리고 있다. 단기간에 확실한 대중성을 확보할 수 있는 스포츠 마케팅 전략을 활용하는 것이다.

올해 KBO리그의 공식 타이틀은 ‘2018 신한은행 MYCAR KBO 리그’로 확정됐다. 신한은행이 1월 한국야구위원회(KBO)와 3년간 240억 원 규모의 타이틀 스폰서 계약을 맺은 데 따른 것이다. 신한은행은 프로야구 개막을 앞두고 2월 ‘2018 신한 MYCAR 프로야구 예·적금’을 출시했고 13일에는 ‘신한은행 KBO리그 예·적금’을 내놓았다.

‘신한은행 KBO리그 예·적금’은 야구팬을 겨냥해 구단별 상품 가입자 수, 포스트시즌 진출 성적에 따라 우대금리가 적용되는 것이 특징이다. 10개 구단 중 고객이 응원하는 구단을 선택해 가입하는 상품으로 ‘신한 KIA 타이거즈 적금’ ‘신한 두산 베어스 정기예금’처럼 선택 구단에 따라 이름도 다르게 정해진다. 이 상품은 2020년까지 매년 출시될 예정이다.

K리그의 공식 타이틀은 2020시즌까지 ‘KEB하나은행 K리그’로 정해졌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1월 한국프로축구연맹과 4년간 140억 원을 후원하기로 하면서 K리그 타이틀 스폰서 계약을 체결했다. 5월에는 ‘K리그 팬사랑 적금’을 출시했다. 올해는 러시아월드컵, 아시안게임 등 국제 축구 행사가 예정된 만큼 관련 이벤트를 기획 중이다. 대표적으로 대한축구협회 공식 후원사로서 하나은행이 2000년 초반부터 출시해오던 ‘오필승코리아’ 상품이 있다. 축구 국가대표팀이 우수한 성적을 거두면 금리를 올려주는 방식이다.

하나은행 리테일마케팅부 관계자는 “수익성이나 실적보다는 고객과 축구를 통해 커뮤니케이션 하고자 하는 목적이 크다”며 “영업점에서도 ‘축구와 함께하는 하나은행’으로 말문을 트면 고객과 대화를 편하게 이끌어갈 수 있다는 등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자행 여자농구단이 우승을 기록할 때마다 특판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위비여자프로농구단’이 2017-18 정규리그에서 통산 11회, 연속 6회 우승의 성적을 거두자 5일부터 ‘우승기념 정기예금 특별금리 우대’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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