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그룹 상장사, 작년 법인세 17조 '돌파'…전년比 72% ↑

입력 2018-03-19 08:4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지난해 10대 그룹 상장사가 납부한 법인세 비용이 17조원을 넘어섰지만, 비용 공제 등으로 기업의 세 부담 수준을 나타내는 유효세율은 오히려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19일 재벌닷컴이 10대 그룹 상장사의 2017 회계연도 별도기준 결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은 85조1140억원에 달한다. 이는 전년(47조5990억원)대비 무려 78.8% 증가한 것이다.

그러나 비과세 비용 공제 등 세무조정을 거쳐 산출된 법인세 비용은 전년 10조2700억원보다 72%(7조3천470억원) 늘어난 17조5540억원을 기록했다.

그룹별로 보면 우선, 삼성그룹 소속 상장사의 세전이익은 40조5천250억원으로 전년보다 122.4% 늘어났고, 법인세 비용도 104.3% 증가해 사상 최대인 8조6710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반도체 호황에 최대 실적을 낸 삼성전자의 법인세 비용은 7조7330억원으로 145.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SK하이닉스 등 SK그룹 상장사들도 세전이익이 244.9% 증가한 18조820억원에 달하면서 법인세 비용이 3조5450억원으로 무려 331% 급증했다.

LG그룹과 포스코그룹 상장사의 법인세 비용은 각각 1조2410억원, 8940억원으로 10.8%, 90.8% 증가했다.

이밖에도 롯데그룹은 25.4% 증가한 8760억원, 한화그룹은 111.9% 급증한 4720억원이 법인세 비용이었다.

반면 지난해 실적 부진을 겪은 현대차그룹 상장사들은 세전이익이 34.6% 감소한 8조1320억원에 그쳐 법인세 비용도 1조5960억원으로 32.8% 줄었다.

이처럼 역대 최대 규모 법인세 비용에도 기업들의 실제 세 부담인 '유효세율'은 20.6%로 오히려 전년보다 0.8%포인트 낮아졌다.

유효세율은 세법상 세액에서 비과세 비용 공제 등 세무조정을 거쳐 산출된 법인세 비용을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으로 나눈 비율로, 기업의 실제 세 부담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다.

그룹별 상장사 유효세율은 삼성이 전년 23.3%에서 21.4%로 1.9%포인트 낮아졌고 LG는 23.6%에서 15.8%로 7.9%포인트 떨어졌다. 롯데 상장사의 유효세율은 30.8%에서 25.8%로 5%포인트 낮아졌다.

하지만 현대차그룹 상장사의 유효세율은 19.1%에서 19.6%로 0.5%포인트, SK그룹은 15.7%에서 19.6%로 3.9%포인트 각각 높아졌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하루에 한국시리즈 2연승' KIA, 우승 확률 90%…김도영, KS 첫 홈런 '쾅'
  • “출국 전 빼빼로 사러 왔어요” 롯데마트 서울역에 외국인 인산인해 [르포]
  • "따로, 또 같이"…활동반경 넓힌 블랙핑크, 다음 챕터는? [이슈크래커]
  • ‘7층에 갇힌’ 삼성전자 임원들, 하반기 자사주 10만주 매수
  • 미 국방장관 "북한 병력 러시아에 있다는 증거 있다"
  • "돈 빌릴 곳 없나요" 여기 저기 퇴짜맞은 저신용자, 급전창구로
  • 단독 “루카셴코, 방북 가능성 커져”...북한, 친러 벨라루스와도 협력 강화
  • 산업용 전기요금 10% 인상, 삼성전자 3500억 더 낸다
  • 오늘의 상승종목

  • 10.2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1,544,000
    • -0.77%
    • 이더리움
    • 3,490,000
    • -3.03%
    • 비트코인 캐시
    • 479,100
    • -1.96%
    • 리플
    • 725
    • -1.09%
    • 솔라나
    • 231,200
    • +0.83%
    • 에이다
    • 484
    • -2.81%
    • 이오스
    • 650
    • -2.11%
    • 트론
    • 222
    • +0.45%
    • 스텔라루멘
    • 130
    • -0.76%
    • 비트코인에스브이
    • 64,550
    • -1.9%
    • 체인링크
    • 15,660
    • -4.92%
    • 샌드박스
    • 365
    • -1.8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