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문 대통령 새벽잠 설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한 사연은?

입력 2018-03-09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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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대북 특사단 일화 공개…“北 실무진 안하무인 나하고 직접 통화로 해결 돼”

▲북한을 방문 중인 정의용 수석 대북특사 등 특사단이 지난 5일 평양에서 열린 만찬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등과 환담하고 있다. 만찬에는 김 위원장 부인 리설주,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등이 배석했다.(연합뉴스)
▲북한을 방문 중인 정의용 수석 대북특사 등 특사단이 지난 5일 평양에서 열린 만찬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등과 환담하고 있다. 만찬에는 김 위원장 부인 리설주,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등이 배석했다.(연합뉴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이끈 대북 특별사절 대표단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국무위원장과의 5일 평양 접견 뒷얘기를 청와대가 공개해 눈길을 끈다.

9일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당시 접견에서 김 위원장이 방북 특사단에게 “그동안 우리가 미사일을 발사하면 문재인 대통령이 새벽에 NSC(국가안전보장회의) 개최하느라 고생 많으셨다”며 “오늘 결심했으니 이제 더는 문 대통령 새벽잠 설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이날 접견에서 김 위원장은 북한 핵 실험 중단과 미사일 발사 중지를 약속했었다.

또 김 위원장은 특사단에 “고봉산 호텔에서 묵는다고 들었다”며 “자기들은(북측대표단 지칭) 남쪽에서 대접 잘 받고 돌아와 놓고 소홀해서야 되겠느냐”고 밝게 웃으며 얘기했다. 김 위원장은 “백화원 초대소가 공사 중이라 이용하지 못하니 양해 바란다”고 덧붙였다.

실제 북한은 특사단 방북 기간에 세심하고 정성어린 대접과 국빈급 경호를 했다. 특히 특사단이 머물렀던 고봉산 초대소 한 층을 다 쓸 수 있도록 비웠으며 경호원들이 그 층에는 아예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양쪽 출입구 있는 곳만 지키도록 했다. 이에 특사단은 숙소에서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었고 밖에 나가서 경내를 산책하는데도 전혀 간섭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남북 정상 직통전화 설치 합의와 관련해 김 위원장은 “이제는 실무적 대화가 막히고, (북 실무진이) 안하무인격으로 나오면 대통령하고 나하고 직통전화로 이야기하면 간단히 해결된다”고 말해 접견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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