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살에 성폭행 당해" 개그계도 '미투 운동' 번졌다…'82년생 개그맨' 누구?

입력 2018-03-06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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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성이 현재도 활동 중인 지상파 방송사 공채 개그맨 A씨로부터 18살 때 성폭행을 당했다며 '미투 운동'에 동참했다.

6일 SBS funE 보도에 따르면 B씨는 지난 2005년 8월, 당시 18살의 나이로 24살이었던 개그맨 A씨를 처음 만났다. B씨는 당시 외국 유학 중이었고 방학을 맞아 잠시 한국을 방문했다. A씨는 '언제 밥 한번 먹자'며 B씨의 연락처를 받았고, 이후 등촌동에 있는 오피스텔에서 두 번째 만남을 가졌다.

A씨는 얼굴이 알려진 개그맨이라 밖에서 밥을 먹는 것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B씨를 자신의 집으로 불렀다. A씨는 그곳에서 B씨에게 강제로 입맞춤을 하더니 성관계를 시도했다. A씨는 "너는 외국에서 살다 왔으니 이런 경험 많을 거다"라고 말하며 고등학생인 B씨를 성폭행했다. B씨는 A씨가 자신이 고등학생인 것을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B씨는 이후 성인인 언니의 주민등록증을 이용해 사후피임약을 처방받고, 사건을 덮었다고 전했다. B씨는 "부모님에게는 차마 얘기할 수 없었다. 신고 하면 부모님이 나를 보고 너무 힘들어할 것 같았다"며 "산부인과에 동행해 준 단 한 명의 친구를 제외하고 이 사건에 대해 알리지 못했다"고 신고를 하지 못한 이유를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B씨는 "원하는 건 A씨가 자신의 행동을 뉘우치고, 저를 비롯해 혹시 있을지 모를 미성년 피해자들에게 공개적으로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고 진심으로 사과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A씨는 해당 매체와의 전화에서 "A씨가 미성년자인지 몰랐으며, 호감이 있었기 때문에 관계를 가졌을 뿐이다"며 "A씨가 힘들어했다면 사과하고 대화를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B씨는 현재 법적 대응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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