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전문대 영상학과 교수들 전원 성추행...“여학생 CC되면 헤어져라 욕설”, “빼빼로 게임하자며”

입력 2018-03-02 09:24 수정 2018-03-02 09:2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학과 페이스북엔 해당 교수들 사과문

▲명지전문대 연극영상학과 페이스북에 올라온 해당 학과 교수들의 성폭력 사과문.(출처=명지전문대 영상학과 페이스북)
▲명지전문대 연극영상학과 페이스북에 올라온 해당 학과 교수들의 성폭력 사과문.(출처=명지전문대 영상학과 페이스북)

배우 최용민이 명지전문대 연극영상학과 교수직을 내려놓은 가운데 이 학교 같은 학과의 남자 교수진 전원이 성추문으로 조사를 받고 있거나 이미 사표를 제출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1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명지전문대 연극영상학과 남성 교수 4명이 성추행·성추문 의혹이 제기돼 사과문을 발표한 상태다. 명지전문대 연극영상학과에는 남자 교수 3명, 배우 장미희를 포함한 여자 교수 2명, 총 5명의 정교수와 1명의 남자 조교수가 있다.

배우 최용민은 "택시 안에서 술에 취한 척 몸을 기대고 끌어안더니 강제 키스하려고 했다"는 한 졸업생의 폭로로 지난달 28일 사과문을 냈다. 최용민은 이와 함께 사직서를 제출하고 연기 활동도 중단하기로 했다.

최용민 외에 다른 교수들의 성추문 사건도 공개됐다. 연극영상학과 학과장을 지낸 박중현 교수는 최용민보다 앞선 지난달 26일 모든 보직에서 해임 처리됐다. 페이스북 '명지전문대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지에 "MT에서 예쁜 신입생들을 방으로 억지로 데려가 술을 먹이고 장기자랑시켰다. 예쁜 여학생이 캠퍼스 커플(CC)이 되면 헤어지라며 욕설을 퍼부었다"는 글이 올라오면서다.

이영택 교수에 대해서도 "절 보더니 강제로 안고 엉덩이를 토닥거렸다. 교수님은 절대권력이어서 감히 불쾌감을 표출할 수 없었고, 교내에서 마주치면 피해 다니고 전공 수업도 신청하지 않는 등 불편한 학교생활을 했다. 은근히 남들 앞에서 무안하게 하고, 허벅지를 만진다거나 빼빼로 게임을 하자는 경우도 있었다"는 폭로글이 올라왔다. 그는 자필 사과문을 발표하고 학교 징계위원회 조사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안광옥 조교수 역시 학생들에게 성적 농담을 자주 했다는 것. 한 졸업생은 "공연을 위해 무대 작업을 할 때 안광옥 교수가 '조준을 잘 해야 넣지'라고 말했다"고 털어놨다. 안광옥 교수는 페이스북에서 학생들의 폭로글에 사과의 댓글을 달기도 했다.

조교로 근무중인 추모 씨도 성추행 의혹이 제기됐다. 그는 조교 재임용이 결정됐지만 폭로가 나오자 자진사퇴했다. 최용만을 비롯해 박중현, 이영택, 안광옥 교수는 모두 학생회에 사과문을 제출했다.

명지전문대 영상학과 학생회는 1일 입장 표명문을 통해 “현재 계속되는 미투운동으로 우리 학과의 많은 교수들이 보직해임 및 보직해임처분대기에 있는 상황”이라며 “박중현 교수는 26일부로 모든 보직에서 해임처리 됐으며 정확한 징계를 위한 절차 중”이라고 설명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펜싱 여자 사브르, 사상 첫 단체전 은메달…우크라에 역전패 [파리올림픽]
  • 투자만큼 마케팅 효과도 '톡톡'…'파리올림픽' 특수 누리는 기업은? [이슈크래커]
  • 단독 “셀러도 몰랐던 위성몰”…‘큐익스프레스 상장용’ 부풀리기 꼼수[티메프發 쇼크]
  • 부작용이 신약으로…반전 성공한 치료제는?
  • 아이브, 美 롤라팔루자 신고식 '성공적'…밴드 라이브로 팔색조 무대 완성
  • 엔화 강세에 엔테크족 '반짝 웃음'…추가상승 여부는 '글쎄'
  • “유급 없다”는데도 돌아오지 않는 의대생…수업 출석률 2.7% 불과
  • 기술주 흔들려도…외국인 ‘삼성 러브콜’ 건재
  • 오늘의 상승종목

  • 08.0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5,172,000
    • -1.73%
    • 이더리움
    • 4,088,000
    • -2.36%
    • 비트코인 캐시
    • 496,000
    • -7.2%
    • 리플
    • 773
    • -3.01%
    • 솔라나
    • 199,400
    • -5.77%
    • 에이다
    • 507
    • -1.93%
    • 이오스
    • 716
    • -1.65%
    • 트론
    • 180
    • +2.27%
    • 스텔라루멘
    • 130
    • -2.99%
    • 비트코인에스브이
    • 59,600
    • -3.25%
    • 체인링크
    • 16,330
    • -3.26%
    • 샌드박스
    • 388
    • -4.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