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이 설 연휴 이어진 약세를 되돌림했다. 밤사이 미국장이 전약후강장을 보이면서 안도심리가 확산했고, 통안채 2년물 입찰도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외국인이 현선물 시장에서 매수에 나선 게 컸다. 외국인은 특히 10년 국채선물 시장에서 12거래일째 순매수하며 역대 최장 순매수 기록을 갈아치웠다. 다만 장후반 3년 선물 기준 저항선에 부딪쳤고, 이후 경계성매물이 나오며 강세폭을 줄였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심리가 다소 호전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다만 다음주 27일로 예정된 한국은행 2월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결정전까지는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으로 봤다. 그 이후에나 방향성을 잡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은 기준금리(1.50%)와 국고3년물간 금리차는 80.6bp로 좁혀졌다. 10-3년간 금리차는 0.4bp 벌어진 49.5bp를 보였다. 명목채와 물가채간 금리차이인 손익분기인플레이션(BEI)은 0.3bp 떨어진 94.4bp를 기록했다.
미결제는 798계약 늘어난 24만7236계약이었다. 반면 거래량은 2351계약 감소한 7만681계약을 보였다. 회전율은 0.29회에 머물렀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3524계약 순매수해 5거래일째 매수세를 이어갔다. 반면 금융투자는 2055계약 순매도로 대응했다.
3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9틱 상승한 119.01이었다. 장중고점과 저점은 각각 119.24, 118.95였다. 장중변동폭은 29틱을 보였다.
미결제는 117계약 늘어난 9만7944계약을 보인 반면, 거래량은 1만2875계약 줄어든 3만6801계약이었다. 회전율도 0.38회에 머물렀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1690계약 순매수해 12거래일연속 순매수했다. 이는 2010년말 신국채선물 재상장이후 역대최장 순매수 기록이다. 반면 금융투자가 905계약을, 은행이 655계약을 각각 순매도했다.
현선물 이론가는 3년 선물이 저평 5틱을, 10년 선물이 파를 기록했다.
한은이 실시한 통안채 2년물 2조4000억원 입찰에서는 2조5100억원이 낙찰됐다. 응찰액은 3조7000억원으로 응찰률은 154.2%를 보였다. 이는 직전 입찰(응찰률 132.1%)보다 증가한 것이다. 낙찰수익률은 2.220%로 부분낙찰은 없었다.
그는 또 “아직은 미국에 많은 영향을 받는 시장이다. 다만 점차 흐름이 바뀌어갈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 변동성 축소 속에 금리는 점차 하락세로 돌아설 것 같다”고 예상했다.
또다른 증권사 채권딜러는 “전일 미국채 금리가 장중 상승폭을 줄이며 끝났다. 이 영향으로 아침부터 강세 출발했다. 외국인이 현선물 시장에서 매수에 나서면서 숏커버를 동반한 매수우위장을 연출했다. 다만 3년 선물 60일 저항선을 뚫지 못하고 다시 밀리는 분위기였다. 3선 증권 매도는 RP들이 대거 헤지했기 때문”아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다음주 금통위까지는 박스권 분위기가 이어질 것 같다. 그 이후에나 방향을 잡을 듯 싶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