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 변수가 고마운 은행株…약세장서도 홀로 ‘훨훨’

입력 2018-02-05 17:58 수정 2018-02-06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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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금리 인상 변수로 먹구름을 드리운 국내 증시에서 은행업종만 되레 상승세를 탔다. 통상 은행업종은 금리가 오르면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돼 금리 상승의 수혜주로 꼽힌다.

5일 국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은행업종은 전 거래일 대비 0.94% 오른 343.24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 전체가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금리 인상 여파로 1.33% 주저앉은 것을 참작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이다. 대부분 업종이 약세를 면치 못한 가운데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전날보다 지수가 오른 업종은 은행업과 전기가스업(0.74%)뿐이었다.

이같은 상승세는 금리 인상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질 것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은행업종으로 자금을 이동시킨 결과라는 분석이다. 금리 상승기에 주식시장은 좀 더 안정적인 투자처를 찾아나선 투자자들의 이탈로 돈이 빠져나가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은행업종은 오히려 실적개선 기대감이 높아지며 자금이 몰려든다. 더욱이 이날 검찰이 은행권의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해 본격적으로 수사에 착수했다는 악재성 소식조차도 은행주의 상승세를 누르지 못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하나금융지주가 3.50% 올랐고 기업은행(2.09%), KB금융(1.96%) 등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특히 은행주 중에서도 DGB금융지주(4.78%), BNK금융지주(1.43%), JB금융지주(2.54%), 제주은행(1.10%) 등 지방은행의 강세가 더욱 두드러졌다. 금융당국이 예고한 바에 따르면, 앞으로 은행의 예대율 산정에서 가계대출의 가중치는 높아지고 기업대출의 비중은 줄어들게 되는데, 이 경우 지방은행이 시중은행보다 기업이익이 성장에 더욱 유리하다는 전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시중은행의 경우 높아진 예대율을 낮추려면 예수금 규모를 확대하거나 가계대출 규모를 축소할 수밖에 없어 금리 인상 기대감이 다소 희석될 수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의 횡보장이 예상되는 만큼 은행주의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적어도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있기 전까지 금리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되긴 어렵다”며 “금리에 대한 시장의 공포가 큰 만큼 금리상승의 수혜주인 은행주를 긍정적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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