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 “증시·채권 버블 상황…채권 시장이 궁극적 문제”

입력 2018-02-01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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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적자 증가가 채권 버블 배후…트럼프 연두교서에 놀랐다”

앨런 그린스펀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증시와 채권 시장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CNN머니에 따르면 그린스펀 전 의장은 이날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증시와 채권 모두 버블 상황에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크게 나쁜 상태는 아니지만 채권 시장이 궁극적인 문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분명히 장기금리는 큰 폭의 상승세로 향하고 있다”며 “이는 전체 경제구조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다고 밝혔다. 시장은 연준이 3월 금리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린스펀은 늘어나는 미국 재정수지 적자에 대해서도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수지 적자 비율이 계속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연두교서에서 밝힌 모든 새로운 이니셔티브에 대한 자금조달 방안이 나오지 않은 것에 매우 놀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채권 버블의 배후에는 바로 재정적자가 있다”며 “우리는 근본적으로 훨씬 더 큰 재정적자로 나아가기 시작했으며 GDP 대비 부채 비율은 현저하게 오르고 있는데 충분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향후 10년간 1조5000억 달러(약 1605조 원)의 세금을 감면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전날 연두교서에서는 1조5000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를 단행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재정적자가 확대되면 금리의 가파른 상승과 함께 인플레이션 가속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CNN머니는 내다봤다. 그린스펀은 “우리는 인플레이션으로 향할 수 있는 재정적으로 불안정한 장기 전망을 다루고 있다”며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이 같이 오는 상황)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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