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숨죽인 공매도…포지션 청산 수순? 대기물량?

입력 2018-01-24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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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과열종목 적출 28건에 그쳐…대차거래 잔고 늘어 ‘대기물량’ 해석도

주식시장의 공매도 투자와 관련된 지표가 새해 들어 확연한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거래소 공매도 종합포털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날까지 16거래일 동안 공매도 과열종목 적출 건수는 28건으로 집계됐다. 1거래일당 평균으로는 1.75건이다. 관련 제도가 현재 수준으로 강화된 지난해 9월 25일 이후 연말까지 62거래일간 160건의 공매도 과열종목이 적출(하루 평균 2.58건)됐던 것과 비교하면 3분의 2 수준으로 급감한 것이다.

올해 전체 시장 거래에서 공매도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도 거래량 기준으로 하루 평균 2.44%, 거래대금 기준으로 평균 4.77% 수준이다. 비교 대상이 되는 지난해 9월 25일부터 연말까지 거래량 기준 2.66%, 거래대금 기준 4.89%인 것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통상 공매도 비중은 주식시장이 단기간 급등할 때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연초 주식시장의 상승 속에서 공매도가 감소하는 흐름을 보였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이 예상될 때 일단 주식을 빌려 팔고 나중에 되갚는 방식으로 차익을 남기는 투자 기법이다. 시장의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 지표가 감소세를 보였다는 점은 일단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양연채 거래소 코스닥시장부 팀장은 “시장이 계속 올라갈 것 같으니 공매도 포지션을 청산한 사례가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난해 셀트리온 등의 종목에서 공매도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본 것도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풀이했다.

일각에서는 해석에 신중해야 한다는 시각도 나온다. 공매도 관련 지표가 감소세를 보인 것과는 대조적으로 ‘공매도 선행지표’로 불리는 대차거래 잔고금액이 22일 기준 67조6980원으로 올해 들어 10.79%(6조5944억 원) 증가했기 때문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대차거래 자체가 모두 공매도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대기 물량이 많아졌다는 것만큼은 분명하다”면서 “시장에 변수가 발생할 경우 공매도가 한 순간에 몰릴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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