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풍선서 발암물질 검출…"풍선에 바람은 전용 펌프로 넣으세요!"

입력 2018-01-23 16:3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사진제공=한국소비자원)
(사진제공=한국소비자원)
고무풍선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돼 어린이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유통·판매 중인 고무풍선 10개 제품을 대상으로 유해물질 및 표시실태를 조사한 결과 모든 제품에서 발암물질인 '니트로사민류'와 '니트로사민류생성가능물질'이 검출됐다고 23일 밝혔다.

니트로사민류는 뱔암물질로 분류되며 간·신장·폐 질환을 유발하거나 피부·코·눈 등에 자극을 줄 수 있다.

특히 고무제품은 탄성을 높이기 위해 넣는 첨가제에서 분해된 아민류와 공기 또는 침 속의 아질산염이 반응해 발암물질인 니트로사민류를 생성한다.

이에 유럽연합(EU)은 고무풍선처럼 어린이가 입에 넣거나 넣을 가능성이 있는 완구에 '니트로사민류' 및 침 등과 반응해 니트로사민류를 생성할 수 있는 '니트로사민류생성가능물질'의 용출량을 제한하고 있다.

하지만 조사대상 중 6개 제품에서 니트로사민류가 EU 기준(0.05mg/kg)을 최대 10배(0.06~0.53mg/kg) 초과 검출됐으며 9개 제품에서 EU 기준(1.0mg/kg)을 최대 4배(최소 1.2mg/kg~최대 4.4mg/kg) 초과하는 닝트로사민류생성가능물질이 검출됐다.

고무풍선은 '어린이제품안전특별법'에 따라 '안전확인대상 어린이제품' 중 '완구-기타완구'로 분류돼 제조년월, 제조자명, 연령구분, 사용연령 등을 표시해야 하지만 니트로사민류에 대한 안전기준은 없다. 또한 제조년월, 제조자명, 연령구분, 사용연령 등을 표시한 제품도 10개 중 5개에 불과해 관리·감독 강화 필요성이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은 "어린이가 고무풍선을 입으로 불거나 빨지 않게 하고 공기 주입 시에는 펌프 등 도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며 "어린이는 부풀리지 않은 풍선 또는 터진 풍선에 의해 기도질식 등 안전사고 위험이 높은 만큼 입으로 가져가지 않게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국가기술표준원은 안전확인대상 어린이제품인 '완구'에 니트로사민류 및 니트로사민류생성가능물질을 규제하는 안전요건을 검토 중에 있으며, 이를 토대로 '완구' 안전기준을 개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한국, 공급망 확보 뛰어들었지만...한계도 뚜렷 [기후가 삼킨 글로벌 공급망]
  • "이러다 다 죽어"…'불법 사이트' 전쟁 선포한 기업들 [K웹툰 국부 유출下]
  • "따로, 또 같이"…활동반경 넓힌 블랙핑크, 다음 챕터는? [이슈크래커]
  • 단독 군, 안전불감...내진설계 반영 탄약고 고작 19% [2024 국감]
  • 시중은행도 예·적금 금리 인하…'자금 대이동' 시작되나
  • [날씨]일교차 크고 최저기온 '뚝'…아침 최저 3도
  • 악플러 고통 호소했던 제시의 2차 사과문 "수천 번 수만 번 후회"
  • 단독 “루카셴코, 방북 가능성 커져”...북한, 친러 벨라루스와도 협력 강화
  • 오늘의 상승종목

  • 10.2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2,229,000
    • -0.89%
    • 이더리움
    • 3,488,000
    • -3.83%
    • 비트코인 캐시
    • 481,900
    • -2.27%
    • 리플
    • 728
    • -1.09%
    • 솔라나
    • 237,600
    • +2.59%
    • 에이다
    • 484
    • -3.59%
    • 이오스
    • 649
    • -2.84%
    • 트론
    • 223
    • +0.9%
    • 스텔라루멘
    • 131
    • -0.76%
    • 비트코인에스브이
    • 64,700
    • -3.14%
    • 체인링크
    • 15,630
    • -5.67%
    • 샌드박스
    • 365
    • -4.9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