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원년 선언한 삼성SDS, “실생활 곳곳 적용 나선다”

입력 2018-01-16 09:16 수정 2018-01-16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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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가 지난해 본격적으로 시작한 블록체인 사업 확대에 나선다. 최근 가상화폐 논란과 별개로 블록체인 기술은 4차산업혁명 시대를 이끌 핵심 기술로 평가받으며, 공공기관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 적용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삼성SDS 관계자는 “이미 금융과 행정, 물류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수주성과를 내며 블록체인 플랫폼의 활용성을 보였다”며 “정부와 민간 기업 등을 대상으로 올해 블록체인 사업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블록체인은 거래처리정보를 한 곳의 중앙 컴퓨터에 저장하지 않고 네트워크에 연결된 여러 참여자에게 분산 저장한다. 참여자들 간 상호합의라는 절차에 의해 블록을 만들어 기존 블록과 신규 블록들을 시간순으로 연결해 체인화하는 기술이다. 모든 참여자가 같은 블록을 보유하고 있어 사실상 위변조가 불가능하다.

삼성SDS가 지난해 출시한 ‘넥스레저’는 블록체인 기술을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 및 기관에 적용할 수 있도록 만든 기업형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이미 넥스레저는 지난해 상반기 삼성카드 디지털 객장을 위한 전자문서 원본 확인서비스, 제휴사 자동로그인, 생체인증 보안 강화에 적용됐다. 현재 16곳 국내 시중 은행이 거래 장부를 나눠 보관하는 은행연합회 공동인증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삼성SDS는 지난해 말 블록체인의 해운물류 적용도 검증했다. 현재 각 기업과 시범 프로젝트 결과를 실제 물류에 적용할 수 있도록 구체화하고 있다. 해운물류에 블록체인이 적용되면 화주·선사·은행 등 물류 관련자들이 각종 서류를 블록체인 기술 기반으로 공유, 수출입 관련 서류 위변조를 차단하고 발급절차를 간소화할 수 있다.

특히 신선식품 해상 운송 시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통해 위치·온도·습도·진동 등 각종 정보를 블록체인에 저장하게 된다. 이렇게 저장된 정보는 위변조가 불가능해 운송과정에서 문제 발생 시 책임소재를 명확히 할 수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블록체인을 농산물 추적에 도입하게 되면 소비자는 출처에서부터 이동 경로, 제품의 상태 등 지금까지의 모든 정보를 한눈에 알 수 있다.

또 삼성SDS 지난해 11월 ‘서울시 블록체인 기반 시정혁신을 위한 정보화전략계획(ISP) 수립’ 사업을 수주하는 등 공공분야까지 블록체인 사업을 넓히고 있다. 삼성SDS는 서울시 시정 전반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기 위한 환경을 분석하고, 이행계획 등을 수립할 예정이다.

신건식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블록체인 사업은 초기 시장이기 때문에 삼성SDS 매출에 기여하는 바는 제한적이지만, 삼성벤처펀드를 통해 ‘블록코’라는 블록체인 개발 회사의 지분을 간접적으로 확보한 데다 향후 풍부한 현금을 바탕으로 솔루션 업체의 인수도 가능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송영록 기자 syr@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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