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닛산-미쓰비시 연합, 10억 달러 규모 벤처펀드 출범

입력 2018-01-10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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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車 기술에 적극 투자

르노-닛산-미쓰비시 연합(이하 르노연합)이 차세대 자동차 기술에 투자하는 10억 달러(약 1조700억 원) 규모 벤처펀드를 출범할 계획이라고 9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이 전기차와 자율주행차량 기술 부상에 따른 산업 변화에 대응하고자 노력하는 가운데 르노연합이 기술 개발을 가속화하고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WSJ는 설명했다.

르노연합은 앞으로 5년간 연간 2억 달러씩, 총 10억 달러를 투자한다. 차세대 배터리와 자율주행 기술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이 그 투자대상이 된다. 르노와 닛산, 미쓰비시자동차는 합쳐서 연간 101억 달러를 연구·개발(R&D)에 투입하고 있다.

르노연합의 새 벤처펀드 얼라이언스벤처스의 프랑수아 도사 대표는 “우리가 직접 R&D로 개발하기에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리거나 비용이 많이 드는 새 기술을 스타트업들로부터 도입하면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리콘밸리와 프랑스 파리, 일본과 중국 등에서 스타트업들을 물색할 것”이라며 “이미 미국 아이오닉머티리얼즈를 첫 번째 투자대상으로 정했다”고 덧붙였다. 아이오닉은 전고체 배터리 개발 스타트업이다.

얼라이언스벤처스는 르노와 닛산 미쓰비시 등 3개 업체가 스타트업과 상호 작용하는 창구 역할도 할 예정이다. 새 펀드는 신기술을 3개사가 공유하는 사령탑 역할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른 자동차 업체도 벤처펀드 설립을 통한 신기술 확보에 나서고 있다. 도요타리서치인스티튜트는 지난해 7월 1억 달러 규모의 펀드인 도요타AI벤처스를 출범한다고 밝혔다. 이 펀드는 인공지능(AI) 관련 스타트업 투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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